"가장 큰 고민 FTA 국회 비준 서둘러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담당 공무원보다 업무를 더 잘 아는 장관' '최장수 장관' '가장 많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성사시킨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1981년 행시 25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고 2013년 3월 장관 자리에 오르기까지 30여년을 산업과 통상 관련 부처에서 근무했다. 또 장관직을 2년6개월 동안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수식어는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차관으로 지내던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나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의 위기가 찾아왔고, 2012년에는 경남 밀양 송전탑 갈등이 불거졌다.
2013년에는 원자력발전소 납품 비리가 드러나며 또다시 전력대란이 발생하는 난관을 겪었다. 해외자원개발이 저유가로 인해 손실을 기록하며 비난에 직면했고 올해 들어서도 그간 잘나가던 수출이 8개월째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그때마다 윤 장관은 직접 현장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여름휴가를 밀양과 원전에서 보냈으며 '제조업의 위기'라는 지적에는 스마트공장 도입을 독려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기업인들을 직접 찾아다녔다.
현장만이 해법을 줄 수 있다는 지론 때문이다. 지난 7일에는 수출 부진 주요 업종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구조조정 논의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3개월 남은 올해 가장 큰 고민으로 윤 장관은 한중 등 4개 FTA의 국회비준을 꼽았다. 윤 장관은 “4개국과 FTA가 발효되면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이 1% 추가성장하고 소비자 후생도 150억달러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국회비준 동의가 조속히 완료돼 이러한 경제적 이익을 우리 국민이 하루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윤 장관은 미국 위스콘신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고 있다.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고 2010년 대통령 지식경제비서관, 2011년에는 지식경제부 1차관을 역임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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