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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민생119' 완장찬 김정훈 "票는 서민·중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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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달, 여당 정책위의장의 총선 전략

[아시아초대석]'민생119' 완장찬 김정훈 "票는 서민·중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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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보경 기자] "국정감사가 끝나면 총선 체제 돌입이다. 각종 특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정책위 산하의 '공약개발단'도 출범시킬 것이다."

취임 두 달을 맞은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대비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 후 민생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조직을 정책위 산하에 구성하며 의욕을 보여 왔다. 이러한 조직들이 총선을 앞두고 빛을 발하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현장에서 민심을 청취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민생119본부'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민생119'라는 명칭도 '일'하는 국회로 민생을 '구'한다는 뜻으로 본인이 직접 작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사회적ㆍ경제적 약자 보호와 현장 중심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민생119본부는 앞으로 의제를 발굴할 때도 '현장 당정협의'를 한다는 생각으로 운영할 것이다. 장관이 나오면 좋고 안 되면 차관이라도 현장에서 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 동안 취약계층과 약자에 대한 보호는 주로 야당이 내세운 공약이지만 더 이상 여야를 가를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사실상 막을 내렸으며 서민ㆍ중도층을 지원해야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국민들의 성향을 조사해보면 제일 비중이 높아진 층이 '진보 우파', 개혁성향을 띤 보수층"이라며 "이 계층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서 선거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정책위의장은 최근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나눔경제특위'도 만들었다. 나눔경제특위는 서민금융과 기부문화 활성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 거래소'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국민들이 아직 기부 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세제 지원이나 혜택들이 미흡한 점이 많다"며 "차제에 기부 문화를 짚어서 대기업들만 돈을 내는 시스템이 아닌 중학생들도 한 달에 1000원이라도 용돈을 아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국민들이 십시일반 동참하는 기부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밖에도 경제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 핀테크(금융+기술) 특위 등 정책위 산하의 다양한 조직들이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초대석]'민생119' 완장찬 김정훈 "票는 서민·중도에 있다"


현장 민심 듣고 대안발굴해 일하는 국회로
여야 따로 없는 서민보호, 나눔경제특위 구성
기부문화 넓히고 사회적 거래소 설립이 목표
경제상황점검TF 등 올해안 성과나도록 할 것


물론 좋은 정책을 추진하려고 해도 야당의 협조가 필요할 것. 김 정책위의장은 "국회선진화법에 가로막혀 여야 협상이 아닌 교환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여야 간 거래용 '카드'를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부권 정국'을 불러일으켰던 공무원연금법과 세월호법 시행령 맞교환도 "너무 엉뚱한 교환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비슷하게 경제활성화법안 중 하나인 국제의료사업지원법도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소관 상임위에서는 여야 합의가 됐는데 야당 원내지도부가 '여당과 협상할 때 필요하니 통과시켜주지 말고 대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양당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간 정례적 소통 창구였던 '주례회동'이 사라진 점, 취임 당시 공약했던 '여야 협의체' 구성도 힘들어진 점에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금배지를 달기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맡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언론중재 신청을 해야 할 사항이 생기면 일일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출석하곤 했다"고 말했다. 2002년 당시 대선주자였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법률특별보좌관으로서 일명 '병풍 사건'을 다루기도 했다.


3선인 그는 "탄핵 후폭풍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국회의원에 당선된 순간이 가장 감개무량했다"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명함을 나눠주는데 받자마자 던져버리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2009년 당 원내수석부대표로 미디어법 처리를 진두지휘하며 강한 반발에 부딪혔던 당시를 가장 험난했던 시절로 기억했다. 그는 '정쟁국감' '구태국감' 비난을 받고 있는 국감 행태에 대해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김 정책위의장은 국감 증인 신청ㆍ반대 의원과 사유를 공개하는 '증인 신청 실명제'를 위한 법안 제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무위원장을 지내던 시절 어느 의원이 누구를 증인 신청했는지 파악하고, 증인 심문 여부를 일일이 따지기도 했다"며 합리적인 국감 진행을 강조했다.


당내 계파 갈등을 촉발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여당 단독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한다 해도 어려움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려면 선거인명부를 받아야 하는데 법적 근거가 없다. 법 개정에 야당이 협조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선거인명부를 받아야 이중투표 등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공천 제도와 관련해) 앞으로 시끄러운 과정이 남아있을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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