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지난 10년간 김포-제주노선 1147편 늘고, 타 9개 노선 358편 줄어 김포공항이 제주 전용 공항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에게 한국공항공사가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포공항에서 취항하는 운항노선이 제주공항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대비 2015년 현재 김포공항 취항노선 증감현황'을 살펴면, 국내선의 경우 김포-김해간 노선은 2006년 443편에서 2015년 369편으로 74편이 줄어들었고, 김포-대구간은 30편에서 28편으로 2건 감소, 김포-광주간은 126편에서 98편으로 28편 감소, 김포-울산간은 196편에서 94편으로 102편 감소, 김포-여수간은 122편에서 106편으로 16편 감소, 김포-무안(목포)간은 14편에서 0편으로 14편 모두 없어지고, 김포-사천간은 42편에서 28편으로 14편 감소, 김포-포항간은 80편에서 80편 모두 없어지고, 김포-양양간은 28편에서 28편 모두 없어졌다.
반면 김포-제주노선은 655편에서 1802편으로 무려 1147편이나 급증했다. 결국 김포-제주간 노선을 제외한 9개 노선 358편이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임대수익, 시설이용수익, 영업외수익 등을 제외한 전체 10개노선 순수‘공항수익’은 2014년 기준 683억9백만원 중 김포공항 314억7700만원, 김해공항 144억8100만원, 제주공항 186억5천만원으로 이 세 공항이 646억8백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원주공항의 경우 공항수익은 5300만원, 포항공항 5300만원, 사천공항 6900만원, 양양공항 6300만원 등 1억원도 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제주를 제외한 다른 노선의 경우 KTX운행이 항공편수나 수익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면서 "그렇지만 공항공사가 너무 안이한 자세로 소위 돈 되는 노선에만 집중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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