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주택 착공지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33.84포인트(0.19%) 하락한 1만7511.3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2.35포인트(0.64%) 내려간 5059.3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52포인트(0.26%) 하락한 2096.9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최근 8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요지수들은 장중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앞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6.15% 나 급락하며 아시아 증시 부진의 원인이 됐다.
유럽증시 역시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37% 하락한 6526.2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2% 하락한 1만915.92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 내린 4971.25를 기록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전월 대비 0.2% 증가한 120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118만건을 웃돌았고 6월 기록인 120만4000건(수정치)도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과 저금리 상황이 주택 수요자를 자극해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신규 주택 착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투자자들은 주택 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결정과의 연관성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재니 몽공메리 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긍정적인 (주택) 지표는 내일 오후 연준이 발표할 회의록과 연결돼 매우 중요하다”면서 “투자자들은 결국 내일의 발표를 중요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별종목 중 세계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 2분기 조정 EPS(주당순이익)가 1.0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1.12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가는 이를 반영, 3.38% 떨어졌다.
건축자재 판매 전문업체 홈 디포는 이날 주가가 2.59% 올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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