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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기술+원천·실용화 기술='음지'에서 '양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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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원-KIST, 공동연구 나선다

보고서 기술+원천·실용화 기술='음지'에서 '양지'로 ▲출연연 기관장들이 회의를 갖고 있다.[사진제공=국가과학기술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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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의 C박사는 IT분야에서 사용되는 접착소재가 특수한 공정조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고가로 전량 수입함에 따라 이를 국산화하기 위해 LED렌즈용 에폭시 접착제 개발에 착수했다.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저온 속경화형 특성(저온·단시간 내 접착)을 구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진기업의 기술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잠재형 경화제(촉매)가 필요한데 생기원은 관련 원천기술이 없는데다 새롭게 개발하는 것은 기존 연구와 다른 연구테마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개발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보고서 기술에만 머무는가 싶었는데 생기원 기술마케팅실에서 해당기술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P박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생기원이 KIST로부터 원천기술을 지도받아 기술 실용화하는데 의견을 모아 연구를 재개할 수 있었다. 두 기관은 당초 예상했던 연구기간보다 1년 이상 앞당기는 것은 물론 신뢰도 높은 기술을 완성해 해당 특허와 성과를 공유했다.

이른바 '보고서 기술'로만 머물면서 음지로 사라지는 기술에 새로운 활력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생기원과 KIST는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의 융합을 통한 기술적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앞으로 공동연구를 제도적으로 체계화해 국가 기술경쟁력 향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공동연구를 통해 생기원은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장비, 인력, 시간 등의 절대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KIST는 실용화 연구부문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생기원은 이와 관련해 18일 KIST가 보유한 원천기술 실용화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년 동안 실용화 공동연구 시범사업을 운영해 체계화 할 계획이다.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연구회 통합 이후 소관 출연연간 칸막이를 걷어내고 자유롭게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공들여 왔는데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할 현실적 제약이 많다"며 "생기원과 KIST가 자발적 협력을 통해 좋은 사례를 만들어줘 반갑고 출연연의 연구 성과가 산업계에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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