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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배구조 개편 열쇠 쥔 ‘호텔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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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구성·주력사업·재무현황 등 사업보고서 뜯어보니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호텔롯데는 기업가치는 얼마일까.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하는 호텔롯데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고 20조원 규모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1위에서 12위에 해당한다.


호텔롯데는 일본회사인 L투자회사와 광윤사 그리고 롯데홀딩스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롯데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40개가 넘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상장 계열사인 롯데쇼핑 지분 8.83%를 비롯해 롯데제과 3.12%, 롯데칠성 보통주 5.92%, 롯데푸드 8.91%, 롯데케미칼 12.68%, 롯데손해보험 26.58%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아 지분 18.77%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알미늄 12.99%, 롯데로지스틱스 8.84%, 대홍기획 12.76%, 롯데건설 43.07% 등 비상장계열사를 장악하고 있다.

주력사업은 호텔, 면세점, 테마파크, 리조트, 골프장 사업이며 대부분의 매출이 면세점과 호텔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부 사업현황을 보면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외에 특1급 호텔 8개와 비즈니스호텔 6개를 보유하고 있다. 면세점 사업부는 국내에 소공점을 비롯해 잠실, 제주, 인천공항, 김포공항 점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괌, 싱가포르 등 해외 면세점 사업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이밖에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월드사업부와 리조트시설을 운영하는 리조트사업부 등이 포진해 있다.


실적은 탄탄한 국내외 영업망을 바탕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다. 2015년 1분기 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34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9862억원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2013년 1분기 매출액은 83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143억원으로 지난해 752억원보다 51% 이상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64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523억원보다 23%이상 늘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8646억원에서 1조637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783억원에서 1121억원으로 300억원 이상 급증했다. 실적 개선폭이 롯데호텔 자체사업을 통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연간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2년 3조612억원, 2013년 3조3717억원, 2014년 4조1468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4조원대를 돌파했다.


비유동 보유자산(별도기준)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2012년 5조1235억원 규모이던 유형자산은 2013년 5조9666억원으로 증가했고 2014년 6조원을 넘어섰다. 투자부동산은 2012년 9996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518억원을 기록했다. 약 5조원에 달하는 매도가능 지분증권과 합하면 비영업가치만도 11조원 규모다. 이익잉여금 규모는 2012년 7조970억원에서 지난해 7조4424억원으로 늘었고, 자본잉여금은 2013년 396억원이 새롭게 발생해 유보율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영업가치(EV)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EV/EBITDA를 기준으로 업계가 추산하는 영업가치는 약 10조원 규모다. 이를 11조원 규모의 비영업가치와 합하면 총 21조원으로 수준이다. 예정대로 IPO에 나설 경우 역대 최대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호텔롯데의 IPO는 이에 따라 불투명한 주주구성을 포함한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로 19.07%를 보유하고 있지만, 베일에 가려진 'L투자회사' 12곳에 78.1%의 지분이 집중돼있다.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지만 12개 'L투자회사'가 실질적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신주발행 규모와 구주매출 여부가 앞으로 방향성의 가늠쇠”라며 “롯데호텔 IPO와 지주회사 전환은 복잡하게 얽힌 이슈를 해결하고 승계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필연적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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