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합성고무, 합성수지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모두 수익성이 확대됐다. 다만, 올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선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화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90억원으로 전년 보다 11.4%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525억원으로 142.9%나 늘었다.
금호석화의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합성고무,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부문 등에서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합성고무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4% 증가한 4224억원을 기록했다. 주원료인 부타디엔(BD)이 정기보수 및 트러블로 인해 공급이 감소된 데 이어 LPG 투입이 증가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BD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총 매출액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합성고무의 경우 높은 수준의 타이어 재고로 스프레드 확대는 제한적이지만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에 따라 구매수요 약진과 판매량 증대의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전분기 대비 9.6% 증가한 307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로 인한 합성수지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합성수지 원료인 스타이렌모노머(SM) 가격 상승분 전가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선 BD 가격 약세가 예상되는 동시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타이어 판매 회복세가 보이고 있어서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석화는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제조업의 성수기임에도 불구, 하반기 중국 경제의 둔화세로 수요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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