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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알츠하이머의 '희망'과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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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말 제3임상 끝나면 명백한 효과 여부 입증될 듯

[과학을 읽다]알츠하이머의 '희망'과 '의문'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사진=뉴사이언티스트/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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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알츠하이머에 대한 항체의약품에 희망과 동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억을 잃어버리는 알츠하이머는 본인에게는 물론 가족에게 치명적 병으로 다가온다. 모든 일상이 뒤죽박죽되면서 삶의 의미를 잃게 만든다.

알츠하이머를 극복하겠다는 과학적 연구와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 20년 동안 120번 이상 실패했다는 것에서 그 어려움을 알 수 있다. 아주 작은 성과만이 일시적으로 알츠하이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것도 병의 진행 속도는 궁극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 임시 방편일 수는 있는데 누구나 인정하는 치료제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두 개의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학회 국제학술대회에 두 개의 항체 제품이 발표됐다. 이번 시도는 아밀로이드(만성열성 질환으로 뇌, 신장, 췌장 등에 형성되는 당단백질의 일종)에 대한 항체를 실험한 것이었다.

해외과학매체인 사이언스지가 22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연구결과 하나는 인지 쇠퇴를 완화시켰고 다른 하나는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를 떨어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바이오젠과 일라이 릴리가 이번 제품을 선보였다. 하버드대학의 데니스 셀코 신경과학자는 "이번 제품이 알츠하이머에 효과가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데니스 셀코 박사는 이른바 아밀로이드 가설을 세운 사람이다. 반면 일시적이고 작은 효과만 있을 뿐 뇌 속에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궁극적으로 떨어트린다는 것을 정확히 수치화하고 객관적 데이터를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라이 릴리사의 솔라네주맙(solanezumab)은 아밀로이드 수치를 떨어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알츠하이머 환자 중 증상이 가벼운 약 1000명은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평균 34% 느려졌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문제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떨어트리는 것을 정확히 측정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일라이 릴리사는 2016년 10월에 끝날 예정인 제 3임상을 통해 명백한 효과를 검증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aducanumab) 제품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66명을 대상으로 투여한 결과 인지 기능에 효과가 있었고 아밀로이드 수치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젠의 제품 역시 2700명을 대상으로 18개월 동안의 제 3임상에 나설 예정이다.

제 3임상이 제기되고 있는 의문을 풀고 알츠하이머에 대한 희망을 세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신경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에 대한 인류의 큰 과제 앞에 이번 제3임상이 어떤 데이터를 내놓을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알츠하이머에 대한 인류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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