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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수급 발목잡기 시작하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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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그리스 및 중국, 메르스 등 대내외 변수들이 대부분 잡힌 국내증시지만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달러화 강세가 외국인 수급의 발목을 잡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전날 1152.1원을 기록해 이달초 1117.5원에서 40원 가까이 급등했다. 갑작스러운 원달러환율 급등은 가뜩이나 2분기 실적 우려로 수급상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내증시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 상황이 풀리며 국내증시가 안도랠리를 보이면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환율문제가 점차 시장에 압박을 가하면서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투자심리 충격이 발생할 여지가 남아있는만큼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난달 이후 글로벌 증시 하락을 야기했던 리스크 요인들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 협상의 전제조건인 4대 개혁안을 입법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는 그리스 민간은행에 대한 단기 유동성 공급장치인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상향했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1억6000만 유로 규모의 브릿지론 지원안을 승인했다.


그리스도 사태해결을 위해 빠르게 대응 중이다. 20일에는 ELA 한도 상향에 힘입어 최근 3주간 중단됐던 은행 영업을 재개했고 브릿지론을 통해 제공받은 유동성을 활용해 62억유로 규모 대 채권단 부채도 상환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시장 우려는 크게 경감됐고 지난주 유로존 금융시스템 리스크 지수는 0.07포인트를 기록해 4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6월 중순 이후 17거래일간 30% 이상 급락했던 중국증시도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주 2.1% 상승해 지난 8일 기록한 저점대비 13.8% 상승했다. 거래수수료 30% 인하, 증시 안정기금 조성 등 기존 부양책에 더해, 지난 주말 중국정부는 17개 국영은행을 통해 1조3000억 위안 규모 자금을 중국증권금융공사에 제공했다. 이 기구는 지난 2011년 10월 설립된 증권감독위원회(CSRC) 산하 기관으로 증시 안정화 및 증권사와 펀드에 신용융자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불확실성 완화에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달러화 강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대부분 통화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원달러환율은 1152.1원으로 마감해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및 중국 리스크가 진정되자 시장의 관심이 모두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여전히 연내 기준금리 인상의지가 강하고 이는 기존 그리스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보이던 미국 달러의 추가 상승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관련 우려가 확산될때마다 자본유출 우려가 제기된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여왔다. 최근 가장 큰 특징은 달러대비 원화 환율이 기타 신흥국 통화대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메르스 여파로 올해 경제성잘률 전망치가 하향됐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4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 등의 요인으로 원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원달러환율 상승은 수출경쟁력 상승과 기업이익 개선의 효과를 가지고는 있지만 실제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심지어 2001년 이후 원달러환율과 국내수출은 역의 상관계수(-0.55)를 가지고 있다.


또한 환율 약세는 증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측면이 더 높다. 원달러환율 상승, 특히 현재와 같이 신흥국 통화 대비로도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는 코스피는 물론 수출주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환율약세 효과가 기업이익과 주가에 반영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나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대상국 환율 약세는 환차손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 리스크 요인이 정상화되는 것은 긍정적이나 7월 FOMC를 전후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심리적 충격이 발생할 여지가 남아있고 추가적 달러강세 압력이 남아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단기적으로 증시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그렉시트와 중국 증시 패닉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강달러에 기인한 원달러환율 상승을 고려하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 혹은 해소된 반면 본격적인 실적 발표구간에 진입함과 동시에 상장기업 전반의 이익추정치 하향 추세가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달 국내증시 순매도를 주도한 자금은 단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유럽계라는 점에서 그리스와 중국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유로 캐리트레이드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고 미국계 자금이 순매수세를 유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순매도세는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달 8일 이후 순매도세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주간단위 6주만에 국내증시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환율을 고려하면 여전히 여의치가 않다. 옐런 연준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어필한 이후 달러화 강세가 진행 중인데 달러 인덱스는 100포인트에 근접하는 가운데 원달러환율도 지난 2년래 최고점인 1150원을 돌파했다. 환차손을 고려한 외국인의 빠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분간 외국인 수급에 있어서는 중립적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를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인 이익추정치 하향추세 속에 차별적인 이익개선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에너지와 화학, 금융업종에 우선적 관심이 필요하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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