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현대증권은 21일 삼립식품에 대해 자회사 삼립GFS를 통한 국내외 식품유통사업의 성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5000원에서 42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7월 식자재 유통사업을 분사해 삼립GFS를 설립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삼립GFS는 기존 식자재 유통사업 뿐만 아니라 SPC그룹의 원재료 구매, 물류 등을 모두 통합 관리하는데 이에 따른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SPC그룹 내 각사가 개별적으로 담당했던 일들이 향후 4~5년간 삼립GFS로 이전될 것"이라며 "SPC그룹의 연간 원재료 구매액이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삼림GFS의 성장성과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SPC그룹의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동반 성장도 예상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중국 127개, 미국 43개, 베트남 8개, 싱가포르 6개 등 약 190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60개국에 3000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SPC그룹의 해외 사업 확대에 있어 삼립GFS가 원재료 구매 업무를 담당할 전망이며 전속시장(Captive Market)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SPC그룹의 중국 사업에 주목했다. 중국인의 소득 증가와 식습관의 서구화로 중국 제빵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 올해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상해SPC무역유한공사가 현지 매장에서 필요한 원재료 구매 업무를 통합 관리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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