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엄마를 부탁해' 사고 없앤다…치매노인 위치추적장치 개발

시계아이콘01분 0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엄마를 부탁해' 사고 없앤다…치매노인 위치추적장치 개발 치매 환자 실종방지 위치추적 시스템 개발
AD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신경숙씨의 2008년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노모가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길을 잃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녀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노모롤 찾아나서지만 노모의 행방을 알 길이 없다.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치매노인 실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위치추적장치가 개발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중앙과학관은 SK텔레콤,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야생동물용으로 개발했던 위치추적장치(WT-200)를 사회적 약자인 치매환자 등의 실종방지와 보호 및 관리용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관련, 국립중앙과학관은 21일 전남경찰청에서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전남경찰청과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 제품이 개발되면 전남경찰청은 올해 하반기 관내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국립중앙과학관이 개발하는 위치추적기는 WT-200을 기본으로 맥박센서를 추가할 예정이며, 손목에 찰 수 있도록 스마트밴드 형태로 제작된다. 방수 방진이 가능하며 오차범위는 1~10미터 이내로 정확하다.


경찰에 따르면 치매노인의 실종신고는 2012년 7650명에서 2013년 7983명, 2014년 8207명으로 최근 3년간 치매환자 실종신고는 연간 7.2% 증가했다. 치매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실종신고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치매환자 및 환자의 실종이 증가함에 따라 2013년부터 치매노인의 행동범위를 파악하고 일정 지역을 진입 또는 이탈했을 때 보호자 및 행정관리기관에 문자를 전송하는 목걸이 형태의 위치추적 감지기(치매노인 배회감지기)를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8시간마다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오차범위가 넓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또, 치매환자의 특성상 옷이나 물건 등이 신체에 거슬리는 것을 싫어해 목걸이 형태로 제작된 배회기를 스스로 제거하는 경향이 있어 기기 분실위험 증가하고 있다. 오차범위도 10~100m로 넓었다.


영국 알츠하이머협회 통계에 따르면 치매환자를 실종 24시간 내 찾지 못할 경우 환자의 50% 이상이 사망 등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 환자가 실종시 골든 타임은 1일인 셈인다.


백운기 국립중앙과학관 연구진흥과장은 "야생동물용으로 개발된 추적기의 경우 1일1회 사용시 배터리 수명은 2년이었다"며 "치매환자 실종 사건이 발생해 수시로 위치를 추적하더라도 15일 정도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위치추적시스템은 치매 환자의 위치정보의 오차범위를 줄이고 위치정보의 정확도를 대폭 강화했다. SK텔레콤의 상용이동통신망과 국제 데이터로밍시스템을 이용해 해외 여행중에서도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연구는 미래부 바이오인프라구축사업과 중소기업청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으로 진행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