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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협·코스닥협 "투기성 헤지펀드로 상장사 전체 위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상장협·코스닥협 "투기성 헤지펀드로 상장사 전체 위기"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15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공정한 경영권 경쟁 환경조성을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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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15일 "투기성 헤지펀드로 삼성그룹 등 1800개 상장사가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장사협의회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 차등의결권제도 등 효율적인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상장협과 코스닥협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으로 '공정한 경영권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상장회사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 협회는 "자본시장은 기업이 성장ㆍ발전하고 그 과실이 시장을 통해 사회적으로 공유돼 경제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터전"이라며 "하지만 상장사들은 자본시장 진입과 동시에 지분분산과 주식거래로 상시적 경영권 위험에 놓여 이를 방어할 수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현행 우리나라의 인수합병(M&A) 법제가 공격자에겐 한 없이 유리하고 방어자에겐 매우 불리하게 돼 있다"며 "전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매우 불공정해 적대적 M&A 위험에 무방비 상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어 "2003년 SK에 대한 소버린의 공격을 시작으로 KT&G에 대한 칼아이칸의 공격 등 국내 기업에 대한 투기성 헤지펀드의 공격이 계속돼 왔고, 현재엔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그룹마저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젠 1800개 상장회사 모두가 거대한 투기성 헤지펀드의 적대적 M&A에 놓여진 위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투기성 헤지펀드가 단기간에 이익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과도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유상감자나 비정상적 고배당 요구 등 기업의 정상적 성장을 저해했다는 설명이다. 과거 SK와 KT&G의 경우 수천억원의 국부유출이 있었으며, 최근 엘리엇이 삼성물산 보유 주식의 현물배당 등을 요구하며 삼성그룹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협회는 "기업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춰야 한다"며 "포이즌 필과 차등의결권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공정거래법 상 상호출자금지와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제도도 적대적 M&A 상황에서는 규제를 완화해 이를 허용해야 한다"며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의견서와 법률개정안을 국회와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호소문 발표장에는 정구용 한국상장협회 회장, 신경철 코스닥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영재 대덕전자 회장과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이세용 이랜텍 대표, 박찬중 코디에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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