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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파문·메르스' 상반기 풍파 많았던 유통업종, 하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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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김소연 기자]경기침체로 인해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유통업체들의 올해 2분기는 '엎친데 덮친 격', '설상가상'으로 대변된다. 백수오 파문과 메르스 영향으로 차츰 살아나던 소비심리가 다시 꺽이며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이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단기간 소비 경기 회복이 불확실하고 7~8월 기조효과 부담도 있어 3분기 실적 전망도 좋게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3일 이혜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이마트,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GS리테일 등 유통 8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OP)은 전년동기 대비 -11%로 컨센서스를 15%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소비경기가 1분기를 저점으로 예상했지만 백수오 파문과 메르스 영향으로 2Q 실적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 편의점을 제외한 추정 실적이 일제히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6월 기존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2014년 6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9%포인트 가까이 역성장했다. 출점효과가 반영된 전점 기준으로도 6월 매출증가율이 2.2%에 그쳤다. 지난해 6월에 전점 매출성장률이 7.5%였던 것과도 비교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도 크게 떨어졌다.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 기존점 매출신장률은 1.3%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기존점 매출신장률이 4.2%였다. 현대백화점의 6월 매출 신장률도 -4.2%로 역신장했다. 지난해 6월에는 5.2% 증가했었다. 이번 '메르스' 타격으로 올 상반기 전체 매출 신장률도 1.1%로, 지난해 상반기(3.6%)보다 부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장 큰 폭의 매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6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8.0% 감소했다. 지난해 6월 1.2% 신장세를 보였던 것에서 한참 후퇴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기존점 전체 매출증가율은 0.1%로 지난해(1.2%)보다 낮아졌다.


3분기 전망도 부정적이다. 단기간 소비경기 회복 불확실하고, 7~8월 전년동기 기조효과(백화점) 부담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백화점의 총매출성장률(SSSG)이 현대ㆍ신세계 -2%, 롯데 -3% 내외를 예상했다. 3개사 합산 OP는 전년동기 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할인점의 SSSG는 이마트 -2%, 롯데 -4% 로 이마트의 OP도 전년동기보다 5% 감소할 것으로 봤다. 편의점은 트래픽 호조가 지속되고 메르스 영향으로 슈퍼가 회복하면서 GS리테일의 OP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홈쇼핑의 경우 백수오 파문으로 TV 취급고가 역신장한데다 반품비용이 발생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홈쇼핑사의 합산 OP는 전년동기보다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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