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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보다 폰, 담배보다 폰…애인보다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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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압박에 상사 잔소리…직장인들 뚜껑 열릴때 요거부터 찾는다
스트레스 해소 1순위로 스마트폰 꼽아
집중력 감소·무기력증 등 부정적 영향도
기분전환 심심풀이용 하루 평균 4시간씩
메신저·포털·SNS 등 앱 습관적으로 켜


술보다 폰, 담배보다 폰…애인보다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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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직장인 박 모씨(35)는 최근 한 모바일게임에 푹 빠져있다. 회사에 있을 때도 화장실이나, 흡연실, 옥상 등에서 틈만 날 때면 스마트폰에 등록된 게임앱을 누른다. 그는 게임 이용 시간이 짧다며 스마트폰 중독과는 관련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짧게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가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 직장인 서 모 씨는 하루에도 수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모임 등에서 울려대는 알림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자기 전에는 인터넷 카페를 접속하는데 가끔 스마트폰 중독은 아닌지 걱정된다.


최근 중독에 대한 개념이 약물중독 혹은 물질중독의 개념을 넘어 도박,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에 이르는 '행위중독'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거나 밥을 먹다가도 핸드폰이 울리면 달려가는 등의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끝이 없는 업무, 실적 압박, 상사 잔소리 등으로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중독에 가까운 스마트폰 의존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보다 폰, 담배보다 폰…애인보다 폰?

◆카페인 중독보다 심한 스마트폰 중독 =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159명을 대상으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의존하는 대상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9.4%가 '의존하는 대상이 있다'라고 답했고 그 대상으로는 '스마트폰'(40.4%,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커피 등 카페인 음료'(38.5%), '인터넷 검색'(35.2%), '담배'(26.4%), '알코올(술)'(25.4%)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스마트폰 의존증은 '업무 집중력 감소'(26.7%), '체력저하 및 면역력 감소'(22.2%), '기억력 감퇴'(18.3%), '성격이 예민하고 날카롭게 변화'(17.6%), '체중증가 및 감소'(16.7%), '무기력증'(16.3%) 등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4시간 가량 스마트폰에 빠져 있었다. 의존을 이어가는 이유로는 '습관이 되어서'(50%, 복수응답), '기분 전환을 위해서'(43.8%),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32.7%), '심심해서'(19%) 등을 선택했다.


술보다 폰, 담배보다 폰…애인보다 폰?

◆직장인 스마트폰 앱 사용 1위는 '메신저' = 스마트폰 사용자 거의 대부분은 지나친 앱 의존도를 보였다. 특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대화 및 통화에 활용되는 '메신저앱'이었다.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30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앱 사용'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6.9%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 중 92.6%가 스마트 폰 사용시 '습관처럼 켜보는 앱이 있다'고 답했다. 습관처럼 켜보는 앱(중복선택)으로는 '메신저앱'(141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포털사이트앱(109명)', 'SNS앱(94명)'의 순이었다.


최근 업무 효율성을 위해 스마트폰 메신저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메신저 증후군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메신저 피로증후군 혹은 메신저 강박증이라고도 한다.


영국의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가 지난해 영국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쉬는 날 상사의 메시지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루이스 박사는 "이럴 경우 직장인은 번지점프를 할 때나 배우자와 다퉜을 때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술보다 폰, 담배보다 폰…애인보다 폰?

◆취준생도 취업 위해 SNS 필요 절대적 = 스마트폰 사용은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SNS는 사람간의 소통과 정보 교류 등을 넘어 채용 시 가산점 부여 및 우대 등으로 '취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크루트의 '취업 준비생 SNS이용현황' 조사에 따르면 664명 중 응답자 70.4%가 '현재 운영 중인 SNS계정이 있다'고 답했다.


또 취업을 위해 SNS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4.9%였다. 그 이유로는 '취업 대비를 위한 최신 트렌드, 상식 등의 정보 획득(182명)'이 1위, '양질의 채용정보를 빠르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178명)'가 2위, '자기 PR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해서(79명)'가 3위로 각각 조사됐다.


실제 취업을 위해 SNS계정을 생성 및 운영에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1.1%였다. 이유로는 '관심 직무 관련 정보 업로드 및 공유(57명)', '취업포털에서 운영하는 SNS에 좋아요, 친구추가 등을 통해 채용소식 안내 받기(51명)', '관심 기업 관련 정보 업로드 및 공유(50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현실에 무감각해지고 주의력이 크게 떨어져 팝콘처럼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팝콘브레인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횟수, 시간 등 평소의 이용 습관을 기록하는 등 일정한 원 칙하에 절제력과 책임감을 가지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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