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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석유기지, 41년만에 공원화…'문화기지'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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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油 저장탱크 5곳, 전시장·공연장으로 탈바꿈…산책로·야생화 공원도 조성

마포석유기지, 41년만에 공원화…'문화기지' 재탄생 ▲'문화기지'로 재조성 될 마포 석유비축기지 공원화 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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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41년간 1급 보안시설로 지정·운영돼 왔던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종합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새롭게 조성될 '문화기지' 안에는 석유저장탱크를 활용한 공연장·전시장·교육시설과 함께 산책로, 야생화 공원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마포 석유비축기지(마포구 성산동 산53-1 일원)를 공원화 하기 위한 밑그림을 확정하고 오는 10월에 착공, 2017년 초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시가 지난 1976년 마련한 '석유 저장고'다. 1974년 제1차 석유파동으로 국가경제·시민생활에 위협이 닥쳐오면서 민수용 유류저장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기지는 이후 30여년간 시민접근이 통제돼 왔지만, 지난 2000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시설이 폐쇄되면서 약 15년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왔다.

시는 공원화 사업 결정 이후 지난해 8월 국제 현상설계 당선작으로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최종 선정하고, 기본설계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설계안을 마련했다. 이번 문화비축기지의 조성 대상지는 전체 14만㎡ 규모로, ▲유류저장탱크(10만1510㎡) ▲주차장 부지(3만5212㎡) ▲산책로(3300㎡)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4894만ℓ의 석유를 보관하던 5개 유류저장탱크 중 2개(1,2번)는 해체 후 신축하고, 해체된 철판을 재활용해 1개 탱크를 추가 신축한다. 우선 1, 2번 탱크는 해체한 후 주변의 암반지형과 콘크리트 옹벽이 어우러지도록 건물을 신축, 다목적 파빌리온(1번)·실내외 공연장(2번)으로 재조성한다.


또 3번 탱크는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학습공간으로 운영하며, 4번 탱크는 기존 탱크 안에 유리천장과 유리벽으로 된 투명탱크가 들어간 전시공간으로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 탱크의 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파이프 기둥으로 마치 울창한 숲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번탱크는 내·외부의 공간개념을 전환, 내부는 기존의 보습을 감상 할 수 있도록 그대로 존치 한다. 대신 외부와 콘크리트 옹벽 외부는 지난 40여년의 역사를 기록하는 전시장으로 꾸며진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6번 탱크는 최대 300명이 수용가능한 '정보교류센터'로 조성돼 도시재생관련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열람실'로 탈바꿈한다.


이밖에도 공원 내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며, 주차장 부지는 구체적인 활용계획 수립 전까지 주민휴식장소로 활용될 계획이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1974년 오일쇼크에 따른 혼란에 대비해 설치됐다가 2000년 폐쇄 이후로 약 15년 간 시민 기억에서 잊혔던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기본설계를 마치고 오는 10월 드디어 착공한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화 유산이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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