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웨어러블 전문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IPO)하는 건강관리용 스마트밴드 전문업체 핏빗(Fitbit)이 IPO를 통해 최대 5300억원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핏빗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제출한 상장 계획에서 예상 공모가 범위를 주당 14~16달러로 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약 공모가가 주당 16달러로 결정되면 핏빗은 상장을 통해 4억7800만달러(약 5322억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FT는 상장이 계획대로 성사될 경우 핏빗의 기업가치가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사인 조본(33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들어 미국 IPO 시장이 부진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핏빗이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경쟁자가 별로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애플워치 등으로 대변되는 스마트워치와 샤오미의 미 밴드 등 저가 스마트밴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도 잠재적 위협요소다.
지난 2007년 창립된 핏빗의 기기 판매량은 2012년 130만대에서 지난해 1040만대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같은 기간 7600만달러에서 7억454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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