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지명의 연금시대]공무원연금 개혁, 밖을 보라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공무원연금 개혁 불발 해프닝, 연금 통합 논의 계기될 듯
다른 나라도 적정 시스템 찾기 골몰..세대간 합의,장기개혁이 핵심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공무원연금 개혁이 불발된 근본적 이유는 국민연금을 끌여들였기 때문이다. 여야가 느닷없이 국민연금의 연금액을 생애 평균 소득 대비 50%선까지 올리기로 합의해 벌집을 건드린 셈이 됐다. 연금을 더 받기 위해서는 보험료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은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결국 공무원연금 개혁은 엄청난 반발만 자초한 채 수포로 돌아갔지만, 이번 해프닝을 계기로 공무원연금등이 포함된 특수직역연금과 대다수 국민들이 가입해 있는 국민연금간 통합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 연금제도 나라마다 각양각색 = 연금 논란은 비단 우리나라 뿐이 아니다. 전세계적인 고령화로 인해 연금 갈등이 갈수록 높아지고 제도 유지를 위한 시스템 개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연금제도는 나라마다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수직역연금과 국민연금을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나라가 있는 가 하면 통합해 운용하는 나라도 있고, 연금제도 자체를 유지하는 데 실패해 아예 민영화한 나라들도 있다.


먼저 한국처럼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독립형'이 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 일부 국가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그런 나라들이다.

또 기초소득을 보장해 주는 1층의 국민연금과 소득비례연금을 지급하는 2층의 공무원연금으로 구성된 '부분통합형'이 있다. 일본이 대표적이며 호주,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미국(연방), 스위스 등 선진국 다수 국가가 이 유형을 채택하고 있다.


◇ 英, 공무원연금 181년 역사 = 공무원연금 없이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된 '통합형'도 있는데 칠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체코, 헝가리 등 남미와 동유럽 일부 국가가 이에 해당한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경우 만성적인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각각 1981년, 1994년에 아예 민영화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상범위와 급여수준은 하락하고 불평등이 커지는 등 오히려 문제가 악화됐고, 결국 다시 국가 주도로 돌아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8년 사적연금을 폐지하고 다시 국영화했다. 칠레는 보편적 기초연금이 포함된 연대연금제도(SPS)를 도입하고 사적연금에 대한 규제를 되레 강화하고 있다.


공무원 퇴직소득보장 역사를 나라별로 보면 영국이 181년으로 가장 길며 프랑스(162년), 독일(142년), 일본(110년) 등으로 제도성숙도가 100년이 넘는다. 한국에 가장 먼저 도입된 공무원연금이 1960년에 도입돼서 올해로 55년 됐고, 국민연금은 27년째로 아직 3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연금액 산정의 기준이 되는 1년당 지급률은 미국 1.0~2.0%, 일본 0.7~0.9%, 영국 1.25%~2.3%, 독일 1.79% 등이며 프랑스는 2.0%에서 오는 2020년까지 1.79%로 낮추기로 했다.


각 국은 늘어나는 재정부담을 이기지 못해 연금액을 줄이는 개혁에 일찍부터 착수했다. 일본, 미국 등이 1980년대에 개혁을 시작했고 1990년대 이후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80~1990년대 개혁이 공공부문 재정지출 축소정책의 일환이었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고령화에 따른 부양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국가의 고령화된 공직사회가 연금개혁 과제를 떠안았다.


◇ 日, 국민연금·공무원연금 통합 = 나라별로는 일본이 1986년 다층제 전환을 통해 국가와 지방공무원도 국민연금(1층)과 공제연금(2층)을 동시에 가입하도록 했다. 이후 3개 직역연금을 흡수통합해 근로자 공적연금을 후생연금으로 일원화했고 올해 10월부터는 공제연금을 후생연금으로 통합한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공무원연금도 일본처럼 국민연금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은 연방, 주 및 지방 공무원 각각의 연금제도가 운영된다. 연방공무원의 경우 1987년 개혁을 통해 기존 공무원연금제도(CSRS)는 유지하되, 신규자는 사회보장연금(OASDI)+신공무원연금제도(FERS)+개인저축계정(TSP)를 동시에 가입해 다층체제를 확립했다.


영국은 국가직, 지방직, 경찰소방직 등 직종별로 독립된 7개의 공무원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형태는 국가공무원연금과 민간 소득비례연금으로 다층체제를 확립했다. 또 국가공무원의 경우 기존공무원과 신규공무원간 구분된 제도를 적용한다.


독일은 정규 공무원을 위한 독립된 공무원연금제도를 운영하며, 계약직을 포함한 고용제형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부가공무원연금을 가입토록 했다.


해외 사례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이해당사자(노조 등)와 일반 국민과의 논의과정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이다. 개혁추진 로드맵을 제시한 후 충분한 논의속에 장기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