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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100조 육박 中 물시장 선점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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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연내 발효가 예상되는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이 2018년 98조원에 이를 전망인 중국 물시장을 우리 기업들이 선점하는데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일 '물산업의 한중 FTA 활용방안-對중국 수출 유망품목 분석' 보고서에서 한중 FTA 발효 즉시 중국으로 수출되는 연간 5억5700만달러(약 5600억원) 규모 물산업 품목의 관세가 철폐돼 수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2014년 중국 물산업 총수입액의 35%에 해당한다.


물전문 연구기관인 영국의 GWI는 세계 물시장이 올해 5960억달러에서 2025년 8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물시장은 2013년 581억 달러(약 64조원)로 세계 물시장의 11%를 차지하며 올해 655억달러, 2018년 911억달러(98조원), 2025년에는 단일국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물시장에서 현재 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나라는 일본, 독일, 미국 등으로, 우리나라만 중국과 FTA 발효를 앞두고 있어 0~25%의 관세 인하 및 철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8% 관세율이 발효 즉시 철폐되는 '밸브 부분품'을 비롯해 중국 물산업수입시장 점유율이 높거나 수출 규모가 크고 한중 FTA로 5년 안에 관세가 철폐되는 26개 품목을 대중 수출 유망품목으로 제시했다.


국내 시장에서 실적 확보가 어려웠던 우리 기업에게 중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중 FTA 서비스 분야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 하수서비스 시장이 전면 개방되고후속 협상 과정에서 추가 개방도 가능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우리 기업들이 한중 양국 기관이나 지자체 간에 다양하게 구축된 협력체계를 활용해 1000만명 미만의 중소 규모 중국 하수처리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장현숙 연구위원은 "중국 물시장은 규모와 성장성, 지리적 여건등에서 매력적 시장임에 분명하나 최근 자국 산업 보호정책에 힘입어 중국 물 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 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중국 시장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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