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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삼성·LG전자, 엇갈린 성적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9초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올 1분기 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한 반면 LG전자는 여전히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부품사들의 기상도는 반대다. 삼성 부품사들이 고전했고 오히려 LG 부품사들이 웃었다. 삼성 부품사들이 삼성전자에만 의존한 사이 LG는 내부 의존도를 낮추고 외부 영업을 확대한 덕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고전했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달초 올 1분기 실적 잠정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11.5% 증가한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4조원대로 떨어졌지만, 4분기에 5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한 데에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부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DS부문만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 역시 D램 시장 호황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오는 29일 실적을 공개하는 LG전자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지난해 4분기 2750억원을 상회하지만, 최근 들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TV와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완제품 분야에서는 삼성이 LG를 앞서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부품 계열사들은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열사들은 대부분 LG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삼성 부품사는 1분기 60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대비 300% 이상 실적이 오른 삼성전기를 제외한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삼성SDI는 올 1분기 299억원 수준의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중대형 2차전지 부문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갤럭시S5' 부진의 여파로 올 1분기 3900억~4000억원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반대로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2012년 1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 기염을 통했다. LG이노텍 역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부품 분야에서 거래선을 다변화 한 LG 계열사들의 실적 강세가 여전히 두드러지는 모양새"라며 "2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S6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판세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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