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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미 FTA 협상개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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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승용차 차부품 전자기기 수혜…커피 파인애플 의류 수입 증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과테말라 등 중미(中美) 6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개시 선언 초읽기에 들어갔다. 마지막 단계로 국회 보고 절차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부터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중미 FTA와 관련한 공청회를 했고 이러한 내용을 장관회의에도 보고를 끝마쳤다"며 "이제는 양국 통상장관들이 편리한 시기와 장소에 만나서 협상 개시를 선언하면 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과테말라를 포함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중앙아메리카 6개국과 FTA 공동연구에 착수, 이듬해 연구를 끝마친 상황이다.

정부는 한·중미 FTA 발효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0.0257%가 늘고, 후생 8234만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FTA 수혜 품목으로는 승용차,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등이 꼽히고 있으며, 커피와 파인애플, 의류 등의 수입은 늘어날 전망이다.


6개국 가운데 지난해 수출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파나마다. 작년 기준으로 수출액이 27억6400만달러, 한화로 약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국가 가운데 30위 규모다. 프랑스와 벨기에보다 더 순위가 높다.


반면 나머지 국가들과 수출은 아직까지 많지는 않다.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는 전체 수출 순위에서 각각 83위와 96위를 기록했으며, 니카라과(107위)와 엘살바도르(115위), 온두라스(120위)는 모두 10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대신 이 국가들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어 향후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을 선점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중국도 중미 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초 코스타리카와 전략동반자 관계에 합의했으며, 중국 통신장비 업체 신웨이통신은 4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니카라과운하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권기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타리카를 제외하면 중국의 영향력이 아직 상대적으로 미미한 지역으로 FTA 체결을 통한 선점효과를 극대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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