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6일 '2015 MICE 육성정책' 발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 지난해 '국제관세사회연맹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멜라니 베다드(캐나다 토론토)씨. 그가 행사기간 5일을 포함해 7일동안 서울에 머물며 지출한 금액은 354만원이다. 이는 일반 관광객의 평균소비액 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저(低)성장 시대 굴뚝없는 '창조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스(MICE·Meeting, Incentive Travel, Convention, Exhibition)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가 지원금 확대는 물론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2018년까지 세계 3대 MICE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MICE 행사의 체계적 유치 등을 위한 조직신설, 지원금·관광프로그램 확대를 골자로 하는 '2015 MICE 육성정책'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시는 5월 MICE 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조사·연구기관인 'MICE 리서치센터'를 서울관광마케팅㈜ 내에 설치한다. 국제 MICE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자료(DB)분석을 통해 유치 할 수 있는 행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큰 대규모 회의의 경우 관련 TF를 구성, 유치 추진단체의 대표를 서울 MICE 유치대사(Ambassador)로 위촉하는 등 유치전에 돌입한다.
시는 이미 올해에만 8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2021년 세계산부인과연맹총회' 등 13건의 대규모 회의를 전략적 유치대상으로 선정했으며, 2020년까지 3000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회의 26건을 유치한 상태다.
MICE 행사를 유치하는 단체에 대한 지원금도 확대된다. 시는 국제회의 행사의 경우 기존 최대 1억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으로,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의 경우 기존 최대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지원금을 상향한다. 또 올해부터는 전시회를 유치하는 단체에도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지원금액은 전시면적·참가자·바이어 등에 따라 상황에 맞게 정할 계획이다.
MICE 행사를 관광산업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특화관광(Specialized Tour)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시는 현행 20개 수준인 특화관광 프로그램을 30개로 늘릴 예정이며, MICE 투어 코디네이터를 별도로 두고 MICE 행사 주최 측이 원하는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설계를 돕는다.
강태웅 시 관광기획관은 "MIC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세계 국제회의 개최도시 4위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유치활동,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환대, 관광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세계 3대 MICE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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