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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워터, 통합 물관리로 가뭄 잡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7초

수자원정보시스템 개발…연내 섬진강수계 시범사업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일부 지방에 봄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중부지방에서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 등 일부지역의 물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ㆍ경기 등 도시에서는 직접적인 가뭄 피해가 없어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강원 지역 계곡과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원까지 부족해 생활에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극심한 봄 가뭄의 원인은 지난해 내린 눈과 비의 양이 평년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강원 영동지방의 강수량은 평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물은 우리에게 너무 풍부한 것 같이 느껴져 평상시에는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인류가 가뭄과 홍수 등 물과 관련한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비하기 시작한 것은 채 100년이 안 됐다. 유엔(UN)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0억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고 앞으로 이 숫자는 더 늘어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물 관리 여건이 매우 불리한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된다. 유엔이 집계한 물 빈곤지수(WPI)는 62.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7)보다 낮다. 전체 147개국 중 43위다.


WPI는 재생가능한 수자원량, 수자원개발정도, 수자원관리능력 등을 통합해 산정한 지표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7㎜로 세계 평균 강수량의 1.6배나 된다. 하지만 높은 인구밀도로 1인당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세계 평균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홍수기에 강수량의 60% 이상이 집중된다는 점도 불리한 요인이다. 연중 가뭄과 홍수가 무한 반복되는 구조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물관리'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물 관리는 수량과 수질관리, 재해관리 등 기능별로 관리주체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안전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농어촌공사, 한국전력,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 등으로 다원화돼 있다.


종합적으로 국가 물관리를 조정할 수 있는 기구가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케이워터는 통합물관리를 올해 중점 추진사항 중 하나로 정하고 이를 정책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변화와 물 배분 갈등 등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물 관리 주체의 개별적 관리범위를 넘어서는 통합물관리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케이워터는 물 관리를 위한 주요시설물 연계 운영, 수자원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대체수자원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등에도 나섰다.


위기상황 등에 탄력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이미 댐ㆍ보 연계, 발전통합운영 등을 하고 있기도 하다. 조류발생 등 수질악화 시 수량ㆍ수질 연계를 통해 하천의 유량을 증가시키는 플러싱 방류를 활용해 수질을 개선한다거나 발전통합운영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수력발전소를 본사 통합운영센터에서 실시간 원격 감시제어하는 것도 통합물관리 사례 중 하나다.


지난해 9월엔 국가 차원의 통합물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20개 핵심과제와 구체적 액션플랜을 제시, 국회, 정부 등 관련 기관에 정책 제안을 했다. 올해 마스터 플랜에 포함된 핵심과제 추진 사내전담반을 구성하고 물 관련 기관, 주민과 환경단체, 전문가 등 이해 당사자가 함께 참여하는 3개 유역(영산강ㆍ섬진강, 낙동강, 금강) 시범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최계운 케이워터 사장은 "섬진강 수계 시범사업을 연내 실시해 그 효과를 타 수계에 확산하고 정부, 국회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통합물관리를 정책화할 것"이라며 "모든 기술을 체계화하고 물 정보를 통합해 관리하는 등 국내외 모든 물 정보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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