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거대해진 중국 소매시장에 대한 소득계층, 지역, 제품 등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소비 트렌드가 브랜드선호, 소비경험, 자기표현 추구로 변화되고 있어서다.
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의 15개 소비 트렌드를 주목하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소매시장 규모가 미국의 81%, 한국의 1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소득·소비 구조는 지역간 격차 축소, 중산층·고령화 확대, 전자상거래 약진, 정보격차 축소, 소비계절성 약화 등 5개의 추세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간 소득·소비 격차는 2006년까지 확대됐지만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어 1~4선 도시간 격차도 줄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중국 소비는 소비욕구 증대, 구매채널 다양화, 소비자간 네트웍 확대 등이 반영된 15개 트렌드가 각광받고 있다. 우선 개성·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중국 자체 브랜드의 빠른 성장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G2(80년대 출생 바링허우, 90년대 출생 지우링허우) 소비세대 부상, 사치품의 해외구매 증가, 온·오프 마케팅 활성화, 남성?지방도시의 온라인구매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뷰티?유아?식품의 해외직구 증가, 삶의 균형추구, 개인 맞춤형 제품인기, 소비자 권익보호도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중 FTA 체결을 계기로 한국 중소기업도 철저한 시장세분화 전략 구사와 함께 틈새시장에 대한 브랜드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도시발전이 3~4선 도시까지 확대되면서 이들 지역의 온라인 구매가 크게 확대되고 있어 해당지역 직접진출이 어려운 한국기업은 차별화된 제품과 독특한 소비 스토리를 부각시켜 온라인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잠재고객 발굴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중국 소매시장을 놓고 중국제품과 외국제품간의 치열한 경합이 본격화되고 있어 중국시장 진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한·중 FTA 체결을 계기로 관세인하 품목의 단순 수출보다는 제품 고급화, 공급망 재구성, 파트너쉽 구축, 현지진출 강화 등의 중국진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