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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떻게 무좀양말을 만들다 TV를 발명했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TV를 누가 발명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전기신호를 영상으로 만드는 기술을 발명한 독일의 파울 고틀리베 닙코프, 브라운관을 만든 카를 페르디난트 브라운 등. 하지만 실제로 TV의 발명자로 꼽히는 사람은 이들의 기술을 바탕으로 TV라는 것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준 스코틀랜드 출신 존 로기 베어드다. 25일 구글이 베어드의 기계식 TV 최초 실험 90주년을 기념하는 '두들(Doodle)'을 선보이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들은 구글이 기념일마다 선보이는 로고다.


베어드는 90년 전인 1925년 우리가 봤던 것과 같은 원리의 TV를 만들었다. 그가 만든 이 기계식 TV는 주사선이 30개에 불과했지만 1초에 10번씩 번쩍이면서 화면에 사람의 얼굴을 보여줬다. 베어드는 다락방에서 낡은 상자로 모니터의 받침대를 만들고 주사용 원판으로는 마분지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는 어떻게 무좀양말을 만들다 TV를 발명했나? 베어드와 기계식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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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드가 만든 TV는 백화점 판촉행사에 초청돼 대중에게 공개됐고 당시 처음으로 화면에 등장한 것은 빌이라는 이름의 인형이었다. 이어 베어드의 사무실 직원이었던 윌리엄 테인턴이라는 소년도 TV 화면에 나왔다. 사람들은 하루에 세 번 전시되는 TV를 보기 위해 백화점 앞에 줄을 섰다고 전해진다.


첫 TV는 영상이 겨우 보일 정도로 작고 어두웠으며 허술하기 짝이 없었지만 이후 BBC에서 첫 방송이 이뤄졌고 영국 전역에 그가 만든 TV가 보급되기도 했다. 그가 만든 기계식 TV는 결국 전자식에 밀려 자취를 감췄지만 보이는 라디오를 실현시킨 그의 상상력만은 여전히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베어드는 TV를 발명하기 전에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흑연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들기 위해 발전소에서 고압전력을 이용한 실험을 하다 폭발사고가 일어나 도시 전체를 정전사태에 빠뜨린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또 베어드는 1차 대전 시 무좀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소독약을 바른 양말을 만들어 큰돈을 벌기도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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