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정부가 향후 5년간 정부예산 9조원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에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연구개발(R&D)센터에서 제조사, 통신사, 방송사, ICT 중소 및 벤처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ICT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미래부는 9조원을 투입해 ICT 산업 성장률 8%, 2020년 ICT 생산 240조원, 수출 2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래부는 이를 위해 ▲ICT 산업 체질의 근본적 개선 ▲ICT 융합서비스 확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신 수요창출 ▲중국ㆍ개도국 등 패키지형 수출다변화를 통한 판로 개척 ▲소프트웨어(SW)ㆍ신산업 분야 9대 전략산업 육성 등 4대 분야 17개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ICT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사업과 출연연구소의 구조를 개편하고 R&D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SW선도학교를 2017년까지 1700개로 확대하고 SW중심 대학도 2년후 1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와 함께 교육, 의료, 관광, 도시, 에너지, 교통 등 6개 분야를 선정, 범정부 차원의 대규모 ICT 융합 사업도 추진한다. 주요 도로에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학교에 기가(Giga)급 유무선 통신 환경을 마련, N스크린 학습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각 부처 및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또 신흥ㆍ개도국을 중심으로 패키지형 전략 상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협력단'을 조직해 시장 맞춤형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SW) 및 신산업 분야에서 집중 육성할 9대 전략 산업도 선정했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정보보안, 5세대(5G) 이동통신, UHD(초고화질) 방송, 스마트디바이스, 디지털콘텐츠, 빅데이터 등이 이번에 선정됐다.
UHD 방송과 관련, 미래부 관계자는 "세계 최초 지상파UHD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 UHD 주파수를 분배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2017년까지 유료 UHD 가입자 비중을 15%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VR(가상현실) 안경, 스마트헬멧, 웨어러블 에어백, 신체이식형 웨어러블 기기 등 10대 기기와 저전력 IOT 통신모듈, 다중대역 안테나, 무선충전모듈 등 10대 핵심부품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미래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그동안 국내 ICT 산업을 이끌어온 3대 선도 산업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미래부는 이같은 K-ICT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범부처 협력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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