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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매파 총재들, ECB 양적완화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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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의 대표적 매파 중앙은행 총재들이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회원국들이 저렴해진 차입 조건에 의존하게 되면 재정건전성 강화, 구조개혁과 같은 노력을 게을리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기에는 위기국들 뿐 아니라 프랑스·이탈리아 등 경제대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저물가 국면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따라서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ECB의 양적완화는 불필요하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의 경고는 더 노골적이었다.

노트 총재는 "양적완화 시행으로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유럽의 시장 규율이 사라지거나 있어도 매우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 목표 달성이 더 중요한 안전장치가 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프랑스를 거론하면서 지난 16년간 무려 11차례나 재정적자 규정을 어겼다고 상기했다. 재정목표 달성은 다른 회원국들에 대한 형평성 차원에서 신뢰의 문제로 받아들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노트 총재는 "디플레이션 철폐, 경기부양을 목표로 하고 있는 ECB는 이제 더 쓸 수 있는 정책들이 없다"면서 "이는 다시 말해 각 국가들의 구조개혁 이행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문제에 대해서 바이트만 총재는 ECB의 양적완화의 목표가 그리스 살리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리스의 자금난은 그리스 정부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뜻이다.


그는 "원인과 결과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리스 정부가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된 것은 ECB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자금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답은 그리스 정책결정자들이 내놓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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