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양식어가에 1만 5천 마리 분양"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지난 2005년 참조기 양식기술 개발에 나서 2009년 대량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한 후 2011년 출하 크기인 성어(25cm) 단계까지 양식, 이 기술을 양식어가에 보급해 새 소득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9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영광지원이 참조기 양식기술을 개발, 지역 소득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도내 양식어가에 종묘를 분양하고 양식기술을 보급해왔으며 지난해 영광, 여수 4개소 9만 5천 마리를 분양해 양성 중이다.
또한 올해부터 참조기 양식 시범어가 육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신안 1개소에 수정란 2천cc를 분양한데 이어 지난 3일 완도지역 육상 넙치 양식장에 참조기 종묘 1만 5천 마리를 분양했다.
전라남도는 도내 최대 넙치 양식단지(120개소)인 완도에서 시범양식이 성공할 경우 10여 곳의 다른 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넙치 양식어가의 새로운 대체 품종으로서 육상 양식업의 경쟁력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통 및 판로문제 개선을 위해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주선으로 참조기가 상품성 있게 성장할 경우 자연산에 근접한 가격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함으로써 참조기 양식이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양식 산업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참조기 어획량은 2011년 5만 9천226톤을 기점으로 2014년 2만 7천624톤으로 50% 이상 줄어드는 등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판매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1월 대비 1상자당 위판 가격은 76만~89만 원으로 평균 5.5%에서 최고 30% 이상 올라 굴비 가공 등 관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인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도내 최대 넙치 양식단지인 완도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참조기 양식이 성공하면 어려움을 겪는 양식어가들이 경쟁력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침체된 양식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지속적으로 참조기 종묘 분양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