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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재선충병과 전쟁’ 선포한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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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개충 우화기 전까지 피해 입은 소나무 방제, 예방방제 강화 및 예찰·모니터링 현대화 등 5개 전략 마련…말라죽은 109만 그루 방제, 불임 매개충 풀고 유용한 천적들도 찾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재선충병을 모두 없애 소나무를 꼭 지키겠다.”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과 전쟁’을 선포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최근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을 2017년까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춰 완전방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매개충 우화기 전까지 피해 입은 모든 나무 방제 ▲방제 품질 높이기 ▲예방방제 강화 및 예찰·모니터링 현대화 ▲피해고사목 활용 확대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실용화 등 5가지 전략을 펴기로 했다.


먼저 지역별로 매개충 우화기 전까지 생길 것으로 보이는 재선충병으로 말라죽은 나무 109만 그루를 모두 방제할 계획이다. 숲 가꾸기 등 다른 산림사업 시기를 조정, 안정적으로 방제인력을 확보하고 피해가 심한 곳은 모두베기(수종 바꾸기) 등 차별화된 방법을 쓴다.

사업장별 책임방제구역을 정해 방제품질 책임을 갖게 하는 책임방제·감리제를 들여온다. 시민단체·지역민에 따른 방제사업 상시모니터링을 하고 산림청 지역담당관 등 100여명의 현장관리인력을 둬 부실사업을 막으면서 방제품질도 높인다.


문화재구역이나 국립공원 등 중요 소나무 숲에 대해선 관계기관과 협업, 예방나무주사를 늘리는 등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항공촬영기법으로 피해지역을 빨리 찾아내고 전국 단위 모니터링을 위해 재선충병 통합 모니터링시스템을 갖춘다.


재선충병 피해나무는 최대한 모으고 처리방식을 훈증에서 파쇄로 바꿔 펠릿, 열병합발전소 원료 등 에너지원으로 쓴다. 목재로서 이용가치가 높은 피해나무는 대량 훈증시설을 이용, 제재목으로 활용하는 등 재활용방법도 다양화한다.



해안가 절벽지, 주택가 등 방제사업이 어려운 곳은 페로몬 트랩을 활용, 매개충을 끌어들여 잡는 친환경방제법을 써서 방제사각지대를 없앤다. 불임 매개충을 풀고 유용한 천적을 찾는 등 항구적인 방제기술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나선다.


신 청장은 “국민의 정서가 깃든 소나무를 재선충병으로부터 지켜기 위해 2017년까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전방제할 것”이라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성공을 위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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