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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다우지수 최대 비중…비자 4대1 액면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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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다우 종목 주가 순위 1위에서 21위로
1분기 순익 월가예상 웃돌아 '시간외 상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현재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30개 구성종목 중 주가가 가장 높은 비자가 29일(현지시간) 4대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우 30개 종목 중 골드만삭스가 가장 비싼 종목이 돼 다우 지수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다우는 시가총액이 아닌 종목의 주가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따라서 주가가 높을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진다.


비자는 이날 4대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액면분할된 주가는 오는 3월19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자 종가는 248달러를 기록했다. 4대1 액면분할 후 단순 계산으로 비자 주가는 62달러가 되는 셈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62달러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한 다우 종목은 9개에 불과하다.


비자가 현재 다우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가 넘는다. 하지만 주가 순위가 21위까지 밀리면서 영향력은 대폭 줄 것으로 예상된다.


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다우 30개 종목 중 주가가 가장 비싼 종목은 골드만삭스가 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175.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으로 3M(166.13달러) IBM(155.48달러) 보잉(147.78달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116.45달러) 순이다. 골드만삭스가 현재 다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애플과 구글이 그동안 다우 지수에 편입되지 못 했던 이유가 바로 높은 주가 때문이었다. 구글 주가가 500달러가 넘기 때문에 편입될 경우 다우 지수 변동에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논란이 있었던 것이다. 애플의 경우 지난해 7대1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 수준을 크게 낮췄기 때문에 조마간 다우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골드만삭와 비자는 나이키와 함께 2013년 9월20일 다우에 편입됐다. 당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휴렛 패커드(HP) 알코아가 퇴출됐다. 다우 편입 후 비자 주가는 25%, 골드만삭스 주가는 3.7% 올랐다.


비자는 액면분할안이 28일 주주 승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자가 발표한 2015회계연도 1·4분기(지난해 10월~12월) 순이익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비자는 1분기 순이익이 주당 2.53달러, 총액 1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예상 주당 순이익 2.49달러를 웃돌았다. 2014회계연도 1분기 주당 2.20달러, 총액 14억1000만달러에 비해 12% 순이익이 늘었다. 1분기 매출은 7.2% 증가한 3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비자 주가는 정규장 거래에서 0.67%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구글 주가는 오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6시20분 현재 정규장 종가 대비 4.64% 추가 상승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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