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타주 기법이란, 고유한 특징을 잡아 섬세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효과 나타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근 프로타주 기법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타주 기법이란 나무판이나 잎, 천 따위의 면이 올록볼록한 것 위에 종이를 대고, 연필 등으로 문지르면 피사물의 무늬가 베껴지는데, 그 때의 효과를 조형상에 응용한 것이다.
프로타주의 어원은 '문지르다'는 뜻의 프랑스 단어 '프로테'(frotter)에서 파생됐으며, 작자의 의식이 작용하지 않은 차원에서 우연히 나타나는 예기치 않은 효과를 노린다는 의미에서는 데칼코마니나 타시슴 또는 자동기술법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연한 효과를 노리는 것뿐만 아니라, 몇 가지 피사물을 의식적으로 짜맞추는 경우도 있고, 혹은 거기에 나타난 무늬에서 힌트를 얻어 붓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
드로잉과 판화, 조각의 장르별 특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상대적으로 간단한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이미지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지는 않지만 고유한 특징을 잡아 섬세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구성을 만든다.
프로타주 기법은 독일 태생의 쉬르리얼리스트인 막스 에른스트가 발견한 것으로, 에른스트와 같은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열광했던 20세기를 거쳐 오늘날 작가들에게도 유용한 실험적 기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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