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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한국 자동차 문화의 10년 후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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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한국 자동차 문화의 10년 후를 기대하며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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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내가 한국에 부임한 이후 기억에 남는 한국 속담 중 하나다. 이 속담만큼 수입차 시장을 잘 설명해주는 표현이 없기 때문이다.

속담이 무색할 만큼 지난 10년간 수입차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10년 전인 2005년 수입차의 점유율은 3.27%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수입차시장이 아무리 성장해도 10%를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2014년 수입차의 점유율은 14.21%다. 무려 4배가 넘게 성장을 이룬 것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는 마침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폭스바겐 역시 지난 10년간 대단한 변화가 있었다. 우선 10년 동안 약 30배의 성장을 이뤘다.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시장은 해치백의 무덤이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는 수요가 없을 것이다" "한국 수입차 시장은 고가 차량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등…. 여러 가지 편견과 악조건을 헤쳐오며 우리는 말 그대로 상전벽해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는 폭스바겐코리아의 부단한 노력뿐 아니라 이에 대한 여러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였고 지면을 빌어 고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수입차 점유율이 25%를 넘기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향후 10년 내 수입차 점유율이 지금의 2배 수준인 30%를 넘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예상을 하는 전문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같이 전문가들의 예상이 급격하게 달라진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있다.


우선 수입차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사라졌다. 이제 수입차는 더 이상 부의 상징이 아니라 개성과 취향의 상징으로 바뀌었다.


이에 더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가 급등으로 자동차의 경제성이 차량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향후 10년 동안에는 수입차에 대한 시각이 더욱 변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국산차 업체를 위협하는 존재라는 시선이 사라질 것이다. 수입차는 국산차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안방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더 중요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는 국산차와 수입차로 시장을 구분하는 양분법 역시 사라지게 될 것이다. 폭스바겐 역시 수입차 '빅3' 브랜드가 아니라 국내 자동차 시장의 '빅5' 브랜드 등으로 거론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술적으로도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무인 자동차가 속속 등장할 것이며,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성능과 연비 등도 당연한 현실이 되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꼭 일어나야 할 중요한 변화가 있다.


바로 자동차 문화다. 한국의 운전 문화는 터프한 것으로 유명하다. 외국인이 운전하기 힘든 나라를 꼽을 때 한국이 빠지지 않을 정도다.


실제 도로에 나가보면 위협적인 상황이 수시로 벌어지는 걸 볼 수 있다.


이제는 세계 자동차 5대 생산국에 걸맞은 자동차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다. 폭스바겐 역시 새로운 운전자 문화 창조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10년 뒤인 2025년, 한국이 외국인도 운전하기 편한 나라 중 하나가 되어있길 기대해본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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