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변동성이 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7.16포인트(0.15%) 하락한 1만7613.6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21포인트(0.07%) 내린 4661.50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23포인트(0.26%) 하락한 2023.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초반 크게 올랐다. 이날부터 시작된 지난 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3 거래일만에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282포인트나 상승하며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이후 국제유가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는 급냉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142포인트나 떨어졌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차츰 낙폭을 줄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의 산유량 관련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센트(0.4%) 하락한 45.89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 역시 한때 배럴당 45.19달러까지 하락,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UAE 석유장관이 지난해 11월 열린 OPEC 석유장관회의에서 생산량을 유지키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면서 걸프 산유국들이 현재의 유가를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해야 한다"면서 "60달러나, 70달러 또는 80달러가 됐든 원유시장은 전통적 산유국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WTI 가격은 한때 44.20달러까지 밀리는 등 두차례나 45달러선을 하회했다. 브렌트유 역시 타격을 받아 급락하면서 WT와의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발 앤 개너의 짐 러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이코노미의 주요 부분들이 올해 경제적 블랙 홀이 될 것 같고 아마도 이것이 올해 상반기 내내 낙관적인 어닝 전망에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애널리스트 전망을 통해 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EPS는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예상치는 각각 8.5%와 9.5%였고 이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어닝 시즌을 시작하는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에 장 초반 반짝 상승했다가 2.29% 하락으로 마감했다.
애플은 크레딧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상향한 데 힘입어 주가가 0.8% 올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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