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4일 삼성증권은 담배 소매 마진율 조정이 각 편의점 업체 전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KT&G, 한국필립모리스 2개 담배업체가 소매점 담배 공급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면서 "담배 소매 판매의 마진율이 기존 10%에서 7.5%로 가격과 상관없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오해와는 달리, 실제로 각 담배별로 마진율이 다르게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KT&G의 경우 5000원 이상의 고가 담배의 마진율은 기존의 10%를 유지했으나, 4500원 이상~5000원 미만의 중가 담배 마진율은 10%에서 9.5%로 0.5%p 낮췄다. 4500원 미만 저가 담배 마진율은 10%에서 7.5%로 2.5%p 낮췄다. 국내 담배 시장 2위 사업자인 한국필립모리스는 제품에 따라 소매 판매 마진율을 기존 10%에서 9.3%~9.4%로 낮췄다.
남 연구원은 "담배 소매 마진율 조정이 전체 편의점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저가 담배(4500원 미만)의 낮은 판매 비중(BGF리테일 기준 15%)으로, 10%였던 담배 마진율은 평균 약 9.3%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적용하면 담뱃값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분(BGF리테일 기준)이 기존 147억원에서 107억원으로 40억원 감소하게 된다.(담배 가격 2000원 인상, 수요 25% 감소 가정 시) 그는 "40억원은 BGF리테일의 2015년 전체 영업이익 대비 약 2.8%에 해당하는 미미한 비중"이라고 판단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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