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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노인 자살예방 위한 보건·복지 통합 관리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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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어르신 Together 사업’
"민·관·학 협력과 보건­복지 기관별 역할 정립 통해 지역사회 공동 대응"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가 자살 위험이 높은 독거 노인들에게 주중·주말 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한 ‘나홀로 어르신 투게더(Together)사업’이 보건-복지 통합관리 모델을 제시하며 노인 자살예방 분위기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에 따르면, 노인 보건-복지 서비스 기관대상 자살예방사업 관련 사전 실태조사 결과 자살예방교육, 전문성강화, 자살 고위험군 위기 개입에 대한 요구가 높았으며, 기관별 서비스 중복과 주말 서비스 단절, 대상자 연계 어려움 등이 발생해 보건-복지 통합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나홀로 어르신 투게더’는 노인 복지 서비스 기관에서 홀로 사는 자살 고위험 노인들을 발굴·의뢰하면 광주자살예방센터에서 서비스 단절이 없도록 주말에 안전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5개구 정신건강증진센터·중독관리센터, 노인 복지관 등에 지속관리 대상자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광주자살예방센터는 올해 3월 5개구 독거노인돌보미지원센터, 노인복지관, 동강대 간호학과,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등을 포함한 11개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하고 기관별 역할을 정립해 자살위험 노인 발굴과 공동 대응을 위한 민·관·학 협력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노인복지 관련 기관은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이수, 자살 고위험군 발굴·의뢰, 주중 서비스 제공 등을 맡고, 광주자살예방센터는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자살예방 교육, 주말 안전확인 서비스 제공, 위기개입, 사례관리 대상자 연계 등을 맡았다.


보건·복지분야 대학에서는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이수, 자원봉사자 지원 등을, 정신건강증진센터·중독관리센터는 대상자 사례관리 등을 각각 추진했다.


시와 광주자살예방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자살위험군 노인 128명에 대해 대상자별 건강상태 파악, 심리·정서적 지원, 긴급상황 발생 시 현장출동, 주중 연계 등 3431회의 맞춤형 집중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울러, 노인복지기관 종사자, 경로당 회장단을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13회(987명) 실시하고, 노인복지관 중심의 생명사랑카드 작성(238명) 등 생명존중 캠페인을 펼쳐 지역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광주자살예방센터는 지난해 독거노인 돌보미 수행기관,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35개 기관과 노인자살예방협의체인 ‘시애로사업단’을 구성해 종사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보건·복지 협업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기준 광주시 65세 이상 노인자살률 또한 전국 최하위를 달성하는 등 노인자살예방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임형택 시 건강정책과장은 “노인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전체 자살사망자 331명 중 21%(72명)가 노인인 만큼 노인 자살은 여전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거노인을 비롯한 취약층 노인들이 희망을 갖고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365일 자살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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