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화, 안줄여요! '삼성빅딜' 이후…괴소문 억울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급여-성과급 착시
사업-오히려 확대
고용-모두 승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삼성과의 '빅딜'을 성사시킨 한화그룹이 후폭풍을 앓고 있다. 삼성 직원들이 한화로 옮겨 오면 연봉이 삭감되거나 고용 보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등 각종 추측성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측에는 이와 관련해 하루에도 수십, 수백여 차례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한화 측은 "현재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각종 소문들은 모두 확인되지 않은 음해성 루머"라며 "현재의 고용과 인사, 경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독립경영이 기본 방침"이라고 잘라 말했다.


현재 세간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부분은 급여 문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토탈의 1인당 직원 급여는 9500만원으로 한화케미칼의 6779만원에 비해 2700만원 이상 높다. 이 때문에 향후 한화그룹에 소속된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의 급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 측은 "업계 내 연봉은 어느 회사든 대개 큰 차이가 없이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 같은 연봉 착시효과가 있는 이유는 성과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토탈은 지난해 매출 7조8573억원에 영업이익 5506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최고수준인 7%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토탈 임직원들은 실적 호전 덕에 지난해 연봉의 24% 수준인 초과이익분배금(PS)을 포함해 목표달성장려금(TAI)을 받았다. 사원부터 부장까지 1500만원에서 2500만원 상당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화케미칼의 경우 매출은 7조8635억원으로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979억원에 그쳤다. 부진한 실적에 한화케미칼 임직원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올해는 삼성토탈 역시 실적이 저조해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 관계자는 "성과급은 그야말로 성과에 따라 받는 돈이므로 두 회사의 실적에 따라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금액"면서 "인수되는 삼성 측 직원들이 받는 연봉은 실적에 달린 것이지 한화그룹의 인수여부와는 상관없다"고 못 박았다.


비상대책위원회 측이 제기하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삼성테크윈의 민수사업 부문 축소 및 매각설이다.


삼성테크윈은 항공기 엔진과 부품, 발전설비, 압축기 등을 생산하는 파워시스템 사업부와 자주포, 탄약운반차 등 군 육상장비를 생산하는 DS사업부, CCTV와 칩마운터 등을 만드는 SS사업부와 MS사업부로 나뉜다. 군에 납품하는 방산부문은 회사에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캐쉬카우'지만, 민수사업은 실적이 좋지 않다. 비대위 측에선 "민수사업부가 이대로 간다면 한화에서도 구조조정을 하려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화 측에서는 "항간에 알려진 민수사업 축소 및 매각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삼성테크윈의 인수는 한화그룹 기계ㆍ방산 부문의 미래 비전인 '글로벌 종합방산 항공우주 업체 및 첨단로봇 제조업체' 달성을 위한 역량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삼성테크윈 민수사업의 영상처리, 정밀제어 기술력은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역량임은 물론, 향후 시장 성장 및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화 측은 "향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 승계 부분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화에서 100% 고용승계를 약속했지만 세간에선 "5년 동안만 보장하기로 했다", "향후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 예정이다"라는 말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에선 지난 2002년 인수한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의 사례를 들었다. 당시 대한생명 노조는 고용승계 등의 이유로 한화의 인수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현재와 비슷한 모습이다. 하지만 인수된 이후 한화그룹에서 대한생명으로 옮긴 임직원은 10명 남짓으로 당시 대한생명 임직원 수가 5600명이었던 걸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한화 관계자는 "12년이 지난 현재도 한화생명의 경영기획팀장, 인사팀장, 경영관리팀장, 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 부서장들은 한화 인수 전 대한생명으로 입사한 이들"이라며 "반면 한화생명의 그룹 내 비중이 확대되면서 컨트롤타워 격인 경영기획실 소속 임직원들의 상당수가 한화생명 출신들로 채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항간의 오해와 관련해 한화그룹은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고 인사나 처우문제에 대해서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