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현대차, 포스코, 한화케미칼 등 기업과 손잡고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전에 위치한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12개 기업, 연구소와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수요 기업으로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공급 기업으로 한화케미칼, GS칼텍스, OCI, 효성, 태광산업, 코오롱인더스트리, 극동씰테크 등이 참여했다. 연구기관으로는 한국화학연구원은 포함됐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 중간원료와 소재기술의 국내 자립화, 수요시장 창출을 위해 석유, 석탄 등 기초 원료로 부터 중간원료와 소재를 개발해 탄소제품으로 이어지는 연계형 탄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위원회를 구성, 중간원료를 비롯한 핵심 탄소소재 상용화 기술의 국내 자립화 및 수요시장 창출을 추진한다.
현재 탄소산업은 세계적으로 부품·소재,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중간원료를 비롯한 대부분의 탄소소재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독자적인 제조기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침상코크스, 인조흑연, 탄소섬유 등 핵심 탄소 중간 원료와 소재는 일본과 미국기업 등이 세계시장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박청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내년부터 탄소 중간원료와 소재에 생산?투자하는 기업은 법인세 등 세제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며 "협약을 계기로 수요기업으로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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