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가장 많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성사시킨 장관'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부터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모두 4개의 FTA를 타결했다. 작년 12월 호주를 시작으로 올 3월 캐나다에 이어 최근 중국과 뉴질랜드까지 약 11개월 만의 기록이다.
물론 과거 지난했던 협상 과정도 나름대로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정부 들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른 FTA 확대 정책으로 탄력을 받았다.
윤 장관은 “FTA는 양국 최고 지도자의 정치적 결단이나 의지가 없이는 안 된다”며 “최근 정상회담에 다뤄지는 의제 가운데 가장 핵심순위가 FTA일 정도로 통상이슈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업무가 외교부에서 산업부로 이관된 것도 협상 속도를 빠르게 했다. 윤 장관은 통상 업무 이관 직후 산업과 통상 업무를 연계한다는 차원에서 산업정책부서와 통상교섭부서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그는 지난 3월 통상 업무 이관 1년을 즈음해 “통상 이관 전에는 공업국에서 산업별 영향 등을 분석해 자료를 줬지만 지금은 통상에서 심층 분석도 같이 해서 협상을 같이 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25회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산업정책과 투자정책과를 거치며 산업정책 전반에 안목을 키웠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고 있다.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고 2010년 대통령 지식경제비서관을 지냈다. 2011년부터 지식경제부 1차관을 역임하다 작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임명됐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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