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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 사임 없다…12일 이사회서도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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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 TFT 구성 승인…윤종규 내정자 보수는 회장 급여만 지급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자리 지키기가 계속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명동 본점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도 사외이사들은 거취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


이날 임시이사회를 마치고 나온 사외이사들은 모두 입을 굳게 닫았다.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영진 사외이사만 "이사회서 거취 문제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을 뿐이다. 이경재 의장을 비롯해 사외이사들은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금융당국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해주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사외이사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인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이사회를 마치고 나온 이경재 의장은 거취를 묻자 "거취는 무슨 거취냐"며 "아무 계획이 없다"고 말을 잘랐다. 다른 사외이사는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게 KB금융의 LIG손보 인수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고 질문하자 "그 것(LIG손보 인수)과 그 것(사외이사 거취)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KB금융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강력한 입장이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6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금융의 쟁점과 향후 개혁과제'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KB내분사태는 (금융지주의) 이사회가 견제에 제대로 나서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평했다. 이어 ""KB사태의 책임은 상당부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이사회와 사외이사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사회는 '모범적인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을 결의했다. 2008년 9월 KB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유지된 현재의 지배구조 전반을 재검점하고 KB금융그룹의 모범적인 지배구조 정착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구체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기로 했다. TFT 구성은 전략기획담당상무, HR담당상무, 준법담당상무, 그리고 앞으로 선정될 외부 컨설팅업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간사는 이사회사무국장이 맡는다.


지배구조 개선 TFT는 내년 3월까지 △최고경영자(CEO) 승계 및 양성프로그램 전면 개편 △이사 추천 및 사외이사 평가 프로세스 재점검 △이사회 내 위원회 기능 재점검 △ 계열사 대표 및 그룹 주요 임원 추천제도 개선 등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물은 이사회 보고와 결의를 거쳐 관련 규정에 반영한 후 실행될 방침이다.


또 이사회는 오는 21일 KB금융 대표이사 회장 겸 KB국민은행 은행장으로 선임 예정인 윤종규 내정자의 보수와 관련해 회장의 급여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직후 열린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에서는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윤종규 KB금융 회장 내정자를 선정,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은행 주주총회에 추천했다.


대추위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조직안정과 효율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지주회사와 은행의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윤종규 내정자가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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