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로-6'급 경유차가 액화석유가스(LPG) 택시보다 질소화합물을 최대 30배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내년 9월1일부터 출시되는 '유로-6'급 경유택시에 대해 ℓ당 345.54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앞으로 경유택시에 대한 환경비용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27일 환경부가 개최한 경유택시 배출가스 관리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유로(EURO)-6 기준이 적용된 경유 승용차 그랜저와 LPG택시를 실제주행 상황 조건에서 실시한 실증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질소산화물(NOx) 배출 수준은 측정모드에 따라 경유 승용차가 LPG 택시보다 9배에서 30배 많이 배출되고 있으며 전체 오염물질로 인한 환경 비용도 2만원에서 26만원 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실도로를 주행하면서 측정한 결과 경유 승용차가 LPG 택시에 비해 질소산화물(NOx)이 29배 많이 배출돼 연간 환경 비용이 16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경유택시 배출가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작·인증단계와 운행단계로 구분해 환경 성능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작·인증단계에서는 자동차제작사 배출가스 보증기간을 16만㎞에서 24만㎞로 강화하고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임의설정 방지를 위한 실도로 배출가스 검증·평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결함확인검사 대상차량 선정시 택시용 차량이 있는 모델은 최소 20% 이상 택시 차종을 우선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운행단계 대책으로 경유택시 배출가스 검사주기를 1년에서 6개월로 강화하고 배출가스 검사항목에 질소산화물을 추가해 경유택시에 대해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노후 경유택시 배출가스 저감장치 세척, 교체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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