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글로벌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에 '외형' 및 '수익성' 하락 전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3·4분기 글로벌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 여파로 전년 대비 외형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익성도 환율 변동에 따른 충당금 증가로 업계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3분기 글로벌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84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출하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은 원화강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4.7% 줄어든 20조6000억원, 11조100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 기아차 영업이익의 경우 기존 업계 컨센서스 대비 각각 11.3%, 10.7% 하회한 1조7000억원, 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기말 환율 변동으로 충당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3분기 환율은 '분기 중 원화강세, 분기 말 원화약세'를 보이며, 분기 수익성 측면에서 최악의 패턴을 보였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22조752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2조87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31.7% 감소한 12조545억원, 769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외형 및 수익성 하락 배경과 관련 "2분기 판매증대, 수출단가 상승 등 긍정적 요인을 환율하락이 모두 상쇄했다"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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