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S전선 "내년 해저케이블 시장점유율 10% 목표"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LS전선 "내년 해저케이블 시장점유율 10% 목표"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선적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 턴테이블은 1만톤 무게의 케이블을 감아올릴 수 있는 규모입니다. 1만톤이라 하면 전함 7척까지도 실을 수 있는 규모죠. 턴테이블의 크기가 크고, 캐파(Capa)가 높아야 장거리 케이블을 한꺼번에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동해공장을 방문했다. 공장의 주요 설비를 소개하는 김원배 LS전선 해저케이블생산팀장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1800억원을 투자, 지난 2009년 동해공장을 설립했다.


김 팀장이 설명하는 턴테이블에 감긴 케이블은 동해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은 분당 5~10m 속도로 풀려나간다. 풀려나간 케이블은 서서히 움직여 인근에 위치한 선박으로 자동으로 옮겨진다. LS전선이 수주한 총 200km의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카타르 프로젝트'를 위해 카타르로 옮겨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공장을 나와 인근 항구로 이동해 봤다. 케이블은 LS전선 동해공장에서 동해항까지 400m 정도 되는 거리를 움직여 간다. 육교와 같은 다리도 건너고, 지하로 뚫린 터널도 지나간다. 공장 직원들은 이 길을 '댕 웨이' 혹은 '케이블 웨이'라고 부른다.


항구에 도착하자 길이 147m, 폭 38m의 바지선 형태 선박이 정박돼 있다. 공장에서 풀려나간 케이블이 선박에 자동으로 감기고 있고, 이 케이블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인부들이 선박 위에서 열심히 작업 중이다. 중간중간 버니지(Bunage·나무받침)로 케이블이 엉키지 않도록 쌓아 놓은 모습은 흡사 핫 케이크를 연상케 한다. 이 선박에는 두 개의 턴테이블이 위치해 있다. 이미 하나의 턴테이블에는 케이블이 모두 감겼고, 나머지 턴테이블까지 각각 3800톤 가량의 케이블이 모두 실리면 출발할 수 있다.


김낙영 LS전선 해저시공팀장은 "케이블이 모두 실리면 오는 16일이나 17일께 출항이 가능하다"며 "27일 가량을 항해해 10월14일 전후로 카타르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타르에 도착한 후에는 포설과 매설 작업을 총 120일 가량 진행한다. 수심 33m 가량의 카타르 해저에 케이블을 묻는 작업을 마치면 비로소 모든 작업이 끝나는 것이다.


해저케이블은 국가 간 또는 육지와 도서 간 전력, 통신은 물론 가스, 물까지 수송을 가능케 하는 최첨단 케이블로 '케이블의 꽃'으로 불린다. 최근 유럽 국가간, 혹은 중동에서 해저케이블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LS전선은 그동안 유럽 업체들이 독식하던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은 90% 이상의 시장을 프랑스의 넥상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스위스 ABB 등 유럽 업체가 독식해 왔지만, 현재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LS전선은 순위로는 5위, 점유율은 7~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내년에는 해저케이블 시장 점유율 10%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추가 프로젝트 참여 등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