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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용기 중국시장, 락앤락 아닌 삼광이 웃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밀폐용기업계 라이벌인 락앤락과 삼광글라스가 중국 사업의 성과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락앤락은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혀 전략을 전면 개편 중이다. 반면 삼광글라스는 초반 실적 호조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 출장을 다녀온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추석 직후 다시 중국 상하이 판매법인과 소주 공주를 방문한다. 김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현지법인 직원과 중국 사업 현황, 시장 동향, 신규 사업 추진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또 본사의 구조적 혁신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중국 법인의 구조적 혁신으로 성장과 변화의 중요성도 강조할 방침이다.

중국을 다녀온 지 10일도 채 되지 않은 김 회장이 다시 중국행에 오르는 것은 위기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락앤락의 지난 2분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435억원에 그쳤다. 2분기 락앤락 매출액이 전년보다 24% 줄어든 1028억원에 불과했던 것도 중국 시장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유통망과 마케팅 전략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게 김 회장의 구상이다. 거래조건이 나쁘거나 실적이 부진한 도매상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직접 관리했던 중국 할인점 영업을 도매상을 통한 간접영업으로 전환한 것도 유통망 정비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반면 삼광글라스는 올 2분기 중국에서 62억원의 생활용품(글라스락) 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29.1% 성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5%가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27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광글라스의 작년 중국 매출액은 200억원이었다.


삼광글라스의 성장은 영업전략을 체계화시킨 덕분이다.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은 중국 내 현지 대리상을 통한 수출에 의존하는 영업활동으로는 중국 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판매법인을 통한 영업전략을 강화했다. 또 지난 5월 중국통으로 알려진 이도행 기획관리부서 전무를 사장으로 선임하며 중국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이도행 사장은 OCI(옛 동양제철화학)에서 기획관리 등을 담당했으며 중국법인에서도 5년간 근무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지난 2월 법인을 설립한 후 기존 대리상 영업업무를 판매법인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이달 중 이관 작업을 마무리하고 4분기부터 판매법인이 정상 운영되면 특판 등 오프라인 유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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