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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젊은 베트남을 사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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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반 30대 미만…유통업 매장 개설 잇따라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유통업계가 베트남 시장과 사랑에 빠졌다. 베트남은 인구 대부분이 젊은 층인데다 진출하기 어렵지 않아 동남아 시장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다.

3일 롯데리아는 베트남 현지 200번째 매장인 원낌고밥점을 지난 1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뒤 2011년 100호점을 오픈했고 그 후 3년만에 200호점을 연 것이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 현지화 메뉴와 베트남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 작년에는 현지 매출 49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롯데리아가 이처럼 16년 동안 공을 들여온 것은 베트남이 아시아 신흥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북으로는 중국, 동으로부터 남서쪽에 이르기까지는 남중국해와 타일랜드 만에 접해 있다. 또 서쪽으로는 '쯩' 산맥을 경계로 라오스 , 캄보디아와 국경을 두고 있어 동남아 진출을 꾀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장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시장에서도 안정화를 꾀하고 동남아 신흥시장 개척에도 힘쓸 계획"이라며 "일단 올해에는 베트남에서 210호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롯데가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센터 하노이'를 오픈하며 해외 첫 초고층 복합빌딩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는 이 센터에 백화점과 마트를 모두 입점시켜 직접 운영할 계획을 야심차게 밝히는 등 이 센터를 통해 그룹 전체의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베트남에 '러브콜'을 보내는 곳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 현대홈쇼핑은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Vietnam Television)와 손잡고 현지 홈쇼핑 사업에 뛰었다. 내년 상반기 개국한 이후 베트남을 시작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CJ헬스케어도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숙취음료 '헛개컨디션'을 지난 6월 베트남에 선보였고 쿠쿠전자는 지난 7월 호치민에 베트남 첫 브랜드숍을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카페베네가 호치민시 동커이(Dong Khoi) 거리에 1호점을 오픈하고 화장품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13호점을 여는 등 유통업체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베트남의 가장 큰 매력으로 높은 성장률과 젊은 인구를 꼽는다. 실제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2년 기준 총 인구가 8877만명으로 우리나라보다 많은데다 총 인구의 50%가 30대 미만이다. 국내총생산(GDP)는 1700억달러로 세계 58위이고 매년 5~6%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구가 한국보다 많고 중국보다 진출하기 덜 까다로워 맥도날드도 최근에 진출하는 등 유통업계 진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베트남 현지고객의 60%가 20대이기 때문에 신제품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 앞으로 더욱 매장을 확대해 도시마다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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