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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어떻게 점포 늘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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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점 출였지만 산업단지 등 신규점포 적극 개설…온누리상품권 회수전용 ATM보급, 전통시장 지원도 늘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은행의 톡톡 튀는 경영전략이 금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점포 구조조정 열풍 속에 '나 홀로 점포확대'를 꾀하는가 하면 전통시장 대출에 적극 나서며 시장 내 ATM확대를 추진 중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KB국민·신한·하나은행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4대 은행의 지점과 출장소를 더한 국내 점포는 6월말 기준 총 3653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했을 때 112개가 감소한 수치다. 감소폭이 가장 큰 서울에서는 42개 점포가 줄었고 경기도에서도 점포수가 31개 감소했다. 이 같이 은행들의 점포수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올해 금융감독원이 적자점포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점포는 지난해 말 989개에서 올해 6월 말 991개로 오히려 2개가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점포수는 50개 감소했고 신한은행은 47개, 하나은행에서도 17개의 점포가 줄었지만 유달리 민영화 절차를 앞둔 우리은행만 점포수가 줄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적자점포를 줄이면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적자점포를 줄이고 있지만 산업단지나 회사 사옥 등 신규 비즈니스 기회가 있는 곳에는 신규 점포를 개설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점포수의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중소·중견기업 및 대기업 계열기업의 거래비중이 높은 지역의 개인금융지점과 기업금융지점을 통합해 금융센터를 개설하고 있다. 통합 금융센터의 수는 도입 초기인 지난해 7월 48개에서 현재 76개까지 늘었다. 영업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을 혼합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점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개별 점포 운영 전략도 바뀌고 있다. 영업력 극대화를 목표로 점포에 상주하는 인원은 줄이고 나머지 인원은 모두 외부 영업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전략을 서울 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성과가 나오면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차별화된 전통시장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품권 회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보급, 스마트폰 카드 결제기 무료 제공, 전용 대출상품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이 은행이 서울시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내놓은 '서울장터사랑대출'은 지난달 말까지 546건, 10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5개월 만에 200억원 한도의 절반 이상이 지원됐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이 출연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행한 보증서를 담보로 서울시가 2%포인트의 이자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실제 고객이 부담하는 금리는 연 2%대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 지역 전통시장 인근 점포에 온누리상품권 회수전용 ATM을 보급하는 것도 우리은행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기존에는 상인들이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입금을 하기 위해 은행 영업시간에 창구를 직접 찾아와야 했지만 이 ATM을 보급하면서부터는 영업시간 이후나 휴일에도 입금을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온누리상품권 회수전용 ATM을 보급해 현재 총 91대를 가동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이나 전통시장 인근 영업점 등의 요청에 따라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카드 결제시스템인 '우리 m-POS'를 전통시장에 도입해 단말기 등을 무료로 보급 중이다. 이는 기존 이동형 카드결제 단말기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 카드결제 서비스로, 스마트폰에 무선결제기만 부착하면 별도의 가입비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서민 및 지역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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