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에 미래전략을 묻다] <2> JB금융그룹
소매금융 중심 영업 강화
서울ㆍ인천ㆍ대전 등 역외시장 점포 확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고객기반의 확대는 은행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영업 전략입니다. 투뱅크 체제하에서의 고객기반 확대와 시너지창출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김한 JB금융그룹 회장 겸 전북은행장은 30일 전북ㆍ광주은행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호남지역은 물론 수도권 시장에서도 고객기반을 꾸준히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로컬뱅킹의 지속성장을 위해 점포 전략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소형점포 운영과 함께 연계된 전략으로 비대면 채널 활성화 및 대고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생산성 개선과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도내와 역외지역의 조화로운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지난달 13일 예금보험공사와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한 광주은행 인수는 최종단계인 자회사 편입 승인만 남긴 상태다. 올해 10월 초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광주은행 인수를 통해 은행간 공동망 운영, 호남지역의 대규모 사업 공동 대응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와 그룹 내 자회사간 연계영업 및 신상품 개발 등 역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두 은행은 지역적 구분이 확실하게 이뤄진 상태고 한 지주 아래서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북은행은 개인고객영업 중심으로 광주은행은 지역기업 중심으로 영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지역 외에도 서울과 인천, 대전 등 역외시장에서 소매금융 중심의 영업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역외지역의 소형점포는 지상 1층이 아닌 비교적 임대비용이 저렴한 지상 2층에 개설해 전행적인 점포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점포 면적도 기존 점포의 2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인력도 4~5명으로 운용해 점포 운용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호남지역 내에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포를 점진적으로 통폐합할 예정"이라며 "축소되는 점포수만큼 수도권과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점포의 경우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채널을 확대해나가면서 인지도가 낮은 지방은행의 특성을 감안해 대형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신용등급 4~6등급의 직장인 고객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서울과 인천에 각각 13곳, 4곳의 점포를 개설했다. 대전에도 7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서울에 추가적으로 2곳을 더 개점할 예정이다.
JB금융은 지난해 안정적인 자산성장 사업다각화로 총자산 16조원 시대를 개막하면서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도내 2조3000억원이던 중소기업 대출을 지난달 기준 4조2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우체국과의 영업망도 제휴해 지역의 시ㆍ군 단위까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김 회장은 "지역 상공인 및 가계에 대한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대출 규모도 꾸준히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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