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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지방은행, 비결은 '미니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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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난달 말 전북은행은 반포지점을 개설했다. 전북은행은 이로써 서울지역 11번째 점포이자, 수도권 14번째 점포의 문을 열었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수도권 중심으로 점포수를 줄이고 있는 반면 지방은행은 서울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지방은행 서울 점포수는 2009년에는 13개까지 줄었으나 2011년부터 조금씩 늘어 현재 31개에 달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이 수도권에서 약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미니점포' 덕분이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지점 수를 축소해 몸집을 줄일 때 지방은행들은 일부만 대형점포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소형 지점으로 운영하는 묘안을 짜냈다.

미니 점포란 20~30평(60~100㎡형) 이하의 공간에 약 4~6명의 직원만 상주하는 소형 점포를 뜻한다. 일반 영업점 직원이 평균 10명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면에서 차이가 나며 영업소나 출장소와 비슷한 개념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창구를 찾는 손님이 많지 않은 것이 추세인만큼 소형점포를 내는 것이 비용도 줄이고 영업권 확충에도 적절하다”면서 “소형점포에서 거액여신이나 도매금융은 하기 어렵지만 주택자금대출 등 소매금융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도 지난해부터 초미니점포를 확충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초미니점포는 20평대 이하의 영업점에 소장 1명과 직원 2명, 청경 1명으로 상주한다. 아파트단지 등 주로 인구가 밀집된 곳이지만 은행과의 거리가 다소 먼 곳에 주로 들어선다.


예금 등 수신업무만 취급하며 여신 등 다른 업무는 인근에 이보다 규모가 큰 영업점으로 돌린다. 이른바 ‘모(母)점’과 업무를 분담한다는 것이다.


대구은행도 지난해 9월부터 미니점포 개설을 시작했다. 이미 경영효율화를 명목으로 소형 점포가 많이 개설됐지만 규모가 더 작은 점포로 영업점 수를 유지하겠다는 취지였다. 대구은행은 이 같은 전략으로 지난해 초부터 9월까지 5곳의 점포를 늘린 바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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