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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전기료 올 1조원…쇳물도 '電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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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기업으로 최고, 3고로 완성으로 덩치커져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현대제철이 올해 납부할 전기료만 1조6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단일 기업의 연간 납부 전기료가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전무)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분기 경영실적설명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전기료로 1조 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은 올해 현대제철의 전기료가 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넘어선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전기료로 8100억원을 냈다.


현대제철 측은 3고로 가동, 냉연 부문 합병에 따른 전기료 부담 증가로 지난해 대비 올해 2500억원을 추가 납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냉연부문 전기료 1400억원, 3고로 전기료 1000억원, 기타 100억원을 추가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제철의 전기료는 1조6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총 5921억원 (1분기 2332억, 2분기 3589억 원)의 170%를 넘어서는 규모다.


현대제철의 전기료 부담은 해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12년 6700억원에 그쳤던 전기료는 지난해 8100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는 현대제철의 생산 규모가 늘어나는 데다 생산 체제상 전기 사용 비중이 다른 업체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제철의 조강 생산량중 전기로 비중이 전체 생산의 50%를 차지한다. 비전기로 자체 발전비율이 90%에 달하고 있음에도 전기로 비중이 워낙 높아 전기료 부담이 클수 밖에 없다.


전기료가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는 올해 크게 오른 전기요금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한국전력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6.4%를 인상했다.


통상적으로 전기요금은 철강제품 원가의 7~8%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제품 원가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자체 발전량 비중이 70%에 달하는 포스코도 지난해 전기료만 8000억여원을 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여기에 올해부터 여름용 전기요금 적용 기간이 늘면서 간접적인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여름철 전기요금 적용기간이 기존 7~8월에서 6~8월로 1개월 연장된 것이다. 최대부하 요금 적용 시간대도 기존 11~12시, 13~17시에서 10~12시, 13~17시로 확대됐다.


현대제철은 이런 상황을 원가 절감 노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에너지 효율의 최적화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2454억원의 원가 절감을 달성했다. 올해 말까지 4017억원의 원가 절감을 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월간 단위 에너지 기획단(TFT)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실적을 분석한다. '전기 먹는 하마'인 전기로의 가동률을 낮추고 전기 설비 보수를 여름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매년 연간 전력 사용이 집중하는 7, 8월과 12월, 1월에 공장별로 약 10~15일간 대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하루 전기요금이 비싼 최고조 시간대(10~12, 13~17시)에 주간 보수를 하고 있다. 대신 전기요금이 싼 야간 시간대에 조업을 집중해 생산량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활 속 절전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점심시간에 사무실 자동소등은 물론, 퇴근 시 임직원이 모든 전기제품을 꺼두는 등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감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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