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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서재에서]잡스도 아이디어 막힐땐 詩를 읽었습니다

시계아이콘03분 44초 소요

윤승용의 '사람읽기' 인터뷰-황인원 문학경영연구원 대표

詩는 상상력의 보고
시인처럼 생각하면 창조경영이 보입니다


[리더의 서재에서]잡스도 아이디어 막힐땐 詩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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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용 논설고문(얼굴)의 '리더의 서재에서'는 CEO와 경제지식인들의 지적보고(知的寶庫)를 탐방해 깊이있는 성찰의 결과들을 함께 음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윤 고문은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국방홍보원장,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으며 저서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등을 출간했습니다.


새 정부의 경제 슬로건이 비단 '창조경제'여서만은 아닐 것이다.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와 문화 등 인간사와 부딪치는 모든 현장마다 바야흐로 '창조'가 화두다. 문학, 그중에서도 가장 상상력이 뛰어나야만 비로소 정복할 수 있는 장르가 시라는 데는 이론이 없다. 바로 그 시의 창조력을 경영과 접목시키려는 다소 엉뚱한 시도를 시작해 성공적으로 이 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는 황인원 문학경영연구원 대표는 시인의 눈과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창의적 사고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시인에의 꿈을 숨긴 채 언론인 생활을 하다 등단의 꿈을 이뤄 두어 권의 시집도 상재했지만 시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경영학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소한 진리를 깨닫고 홀연히 사직서를 냈다. '인문학적 자기경영'이라는 컨버전스(융합)의 시대, 문학 전공자와 경영학자가 한 데 어우러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동아리를 만드는 게 꿈인 그를 문학서적과 경영학, 자기계발 서적이 즐비한 서울 마포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리더의 서재에서]잡스도 아이디어 막힐땐 詩를 읽었습니다 황인원 문학경영연구원 대표


-문학경영연구원이라는 곳이 무엇하는 곳인지요.
▲문학에서 콘텐츠를 생산해 개인적 삶이나 기업 경영에 창조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연구와 강의를 병행하는 곳입니다. 지금은 제 전공인 시를 활용해 경영에 필요한 창조 아이디어, 공감, 리더십, 배려, 소통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토대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최고위 과정도 운영하고 실무자들이 직접 우리 콘텐츠를 활용해 창조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장르에서도 콘텐츠를 생산하고 활용하도록 할 것입니다.


-최고경영자(CEO) 과정은 언제 시작했고 거쳐간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2년 전 시작했는데 현재 4기까지 마쳤습니다. '시인의 눈으로 경영을 바라보자'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작했는데 각 기수가 약 40명씩 현재까지 이수자가 모두 140명쯤 됩니다. 시인의 창조법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남들과 다르게 보는 것'을 배우는, 즉 싱크 디퍼런트(Think different)가 모토입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등이 열심이었는데 특히 이 부회장은 매우 감동적이라며 회사의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다시 교육할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교육 담당자들이나 개발부서, 연구부서 등 실무자 100여명, 또 특강을 통해 문학경영연구원을 아는 사람까지 포함해 600~700여명 될 겁니다. 이제 시작인 셈이지요.


-시인의 눈으로 본다는 것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시인은 창작의 기술이 내면화한 사람들입니다. 이를 순서대로 요약하자면 먼저 문을 열기(감성의 눈 뜨기), 말을 걸기(관찰의 눈 뜨기), 포옹 하기①(연결의 눈 뜨기), 포옹 하기②(융합의 눈 뜨기), 기존 질서 거부하기(역발상의 눈 뜨기), 새 유전자 잉태하기(시각화에 눈 뜨기)입니다. 특히 대상에 말을 걸어 의인화하는 단계가 중요합니다.


-'Litermanus'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사용하셨던데 이게 무슨 뜻인지요.
▲문학이라는 단어의 영어 Literature와 경영을 뜻하는 영어 Management의 어원인 Manus를 합친 조어입니다. 문학에서 콘텐츠를 생산해 경영에 접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새로운 형태의 인문경영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경영에 문학이 필요하다고 보는지요.
▲우선 시를 얘기할까요. 최근 경영하시는 분들이 인문학 강좌 많이 듣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인문학이 경영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움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인문학적 '지식'이 아니라 인문학적 '상상'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지식을 공부하는 데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상력입니다. 상상력의 보고는 시입니다. 그러니까 시에서 상상을 배워서 선진국이 사례를 만들었듯 우리도 사례를 만드는 기업이 되고 국가가 돼야 하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도 아이디어가 막힐 때마다 시를 읽었습니다. 이처럼 상상력의 보고인 문학 특히 시를 공부해야 합니다. 물론 공부법이 좀 달라야지요. 제가 하는 방법이 바로 상상력을 증가시켜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를 알면 창조경영이 보인다는 말의 의미는.
▲사실 시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시는 감성을 살리는 도구일 뿐 아니라 상상력의 보고인데 이를 외면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를 읽을 수 있게 할까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정책적으로 지원을 한다 해도 시의 부활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시는 우리 생활에, 기업 경영에 전혀 쓸모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기업을 움직이면 되겠다 싶었지요. 기업에서 '아, 시가 우리 경영에 정말 필요하구나' 하고 느끼면 사원 뽑을 때 시에 대한 질문을 할 것 아닙니까. 예비사원들은 당연히 시를 읽고 준비를 해야 하고요. 그러면 대학에서도 시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고요. 교대나 사범대 국어전공자들 시 창작 한번 안 하고 선생이 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러나 기업에서 시를 아는 사원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대학 교육이 달라질 것이고 대학 교육이 달라지면 곧 시의 시대가 다시 부활되겠지요. 기업에서 움직여야 시의 시대가 부활됩니다.


-실제로 문학경영을 실천하는 분이 있는지요.
▲아직은 개념 자체가 낯선 데다 걸음마 단계여서 구체적으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간이 저와 함께 공부했던 분들이 시적 방법으로 광고도 제작하고 제품도 만들어내고 있는 걸 보며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더욱 많아지겠지요.


-언론인 생활을 하다 방향선회를 하셨던데, 계기는.
▲방향 선회라기보다는 인생 후반기를 준비한 것이지요. 언론인 시절 선배들을 보니 정년 후 별로 할 일이 없어 고민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언론인의 경우 56~57세가 정년인데 젊은 나이잖아요. 저는 결혼을 늦게 해서 아이도 아직 어리고 오랫동안 일을 해야 하는데 기자 끝나고 나면 할 일이 없으니 고민이었지요.


그러다가 자수성가한 기업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성공 키워드가 시에 다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이것을 연구하면 새로운 분야가 나올 수 있겠다 싶어서 하게 됐지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까닭은 오래 전부터 시를 사회생활에 접목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주에 일어난 사건, 사고를 시로 풀이하는 칼럼을 쓰기도 했지요. 말하자면 시를 다른 곳에 접목하는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런 생각이 지금의 일을 하는 바탕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시인은.
▲쉽게 쓰는 시인들을 좋아합니다. 누구라고 딱 집어서 얘기는 못합니다. 안도현, 나희덕, 장석남, 김용택, 정일근, 이재무 시인의 작품을 주로 인용해서 기업인에게 설명하곤 합니다.


◆황 대표의 읽어보니, 좋던데요


◆김선우의 사물들 (김선우ㆍ단비)
시인의 관찰 습관 혹은 관찰의 힘이 느껴지는 책. 시인인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여개 물건들을 시인의 독창적 상상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빚어낸다. 새로 빚어진 사물들은 기존의 의미를 넘어서고 경계를 넘어서, 완전히 새로운 몸을 갖게 된다. 이러한 변화를 우리에게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해준 글은 저자의 내면에 담긴 통찰의 힘이다. 시이면서도 산문이고 산문이면서 잠언인 듯한 글맛이 깔끔하다.
◆순간의 꽃 (고은ㆍ문학동네)
대시인 고은의 시집. 짧은 시들로만 묶여 있다. 한 줄짜리 시도 있고 두세 줄짜리도 있다. 이 작은 시구들이 같은 집에서 산다. 시인이 그런 집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집을 들여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삶의 자세뿐 아니라 통찰 방법, 융합이나 역발상 방법까지도 나온다. 물론 시인이 의도한 바는 아니다. 하지만 시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본다면 창조 아이디어로 가득한 작은 집이다.  


◆황인원 문학경영연구원 대표 약력
▲1959년 서울생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문학박사(시전공). 시인.
▲중앙일보, 경향신문 기자
▲시조문학(1986)과 민족문학(1990)으로 등단
▲경기대 국문과 교수(전)
▲문학경영연구원 대표/원장(현)
▲<생각의 뼈>, <한국서정시와 자연의식>, <두엄 속에서 시여>, <시 창작이란 무엇인가>, <문학>, ,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 <시 한 줄에서 통찰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감성의 끝에 서라> 등 저서 다수.






윤승용 논설위원 yoon673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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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화공단 현장 르포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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