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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일자리·부가가치 유발 최고… 단위당 일자리 15.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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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최종수요별 유발 효과에서 여전히 소비의 힘이 가장 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에 따른 최종 수요 10억원당 취업유발인원은 15.7명, 최종 수요 1단위당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70으로 투자와 수출의 유발 효과를 가볍게 따돌렸다. 세월호 충격에 따른 소비심리 냉각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2012년 산업연관표(연장표)를 이용한 우리나라 경제구조 분석' 결과 2012년 중 재화 및 서비스 총수요액은 4215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수출비중(18.3%→18.5%)은 확대됐고, 국내수요 비중(81.7%→81.5%)은 줄었다. 총공급액 가운데 국내 산출은 82.4%, 수입은 17.6%였다.

산출액 기준 산업 구조를 보면, 서비스업 비중(38.9%→39.4%) 확대와 제조업 비중(51.0%→50.4%) 하락세가 눈에 띈다. 서비스업에서는 생산자서비스업(15.2%→15.3%)과 도소매 및 운수업(10.1%→10.3%), 사회서비스업(9.2%→9.4%) 비중이 확대됐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7%)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3%), 사업지원서비스업(+6.1%), 도·소매업(+5.9%), 음식점·숙박업(+5.0%) 등의 산출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조립가공업(23.5%→22.8%)과 기초소재업(20.7%→20.5%) 비중이 축소됐다. 이동전화기(-24.6%)와 LCD(-23.9%) 등의 수출 감소로 전기 및 전자기기제조업 산출액이 감소(-2.3%)하고, 철광석 등 수입원자재가격 하락으로 1차금속제품제조업의 산출액이 감소(-3.9%)해서다.

국내 산출액으로 범위를 한정해도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51.0%에서 2012년50.4%로 줄었고, 서비스업 비중은 38.9%에서39.4%로 상승했다.


서비스업 비중 확대 속에서 취업유발효과는 더욱 높아졌다. 2012년 전산업 취업자 2299만명(전업환산 기준) 가운데 69.8%는 서비스업 종사자였다. 전년(69.3%)보다 비중이 더욱 늘었다. 제조업 부문 취업자 비중은 15.8%로 전년(16.2%)보다 감소했다. 산출액 10억원당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이 11.7명, 제조업 2.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22.3명)과 음식점 및 숙박업(18.9명) 등 소비자서비스업의 취업유발 효과가 높았다.


최종수요별 유발 효과를 보면, 소비에 따른 최종 수요 10억원당 취업유발인원은 15.7명, 투자는 13.3명, 수출은 7.7명으로 소비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으뜸이었다. 최종 수요 1단위당 부가가치유발계수 역시 소비가 0.770로 투자(0.702)와 수출(0.514)의 유발 효과를 가볍게 따돌렸다. 세월호 충격에 따른 소비심리 냉각이 얼마나 뼈아픈지 짐작할 수 있다.


이 기간 전산업 평균 단위당 생산유발계수(1.880→1.869)와 부가가치유발계수(0.667→0.662)는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신 원유나 천연가스 수입가격이 오르고, 수입투입계수가 상승한 부문이 늘어나면서 수입유발계수(0.311→0.315)가 더욱 높아졌다.


같은 분석 보고서에서 투자 비중(20.5%→19.5%)은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키웠다. 연구개발(R&D) 등 국제통계기준 개편에 따라 종전에 잡히지 않았던 값까지 포함했지만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투자 부진 정도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수치다. 소비(41.7%→42.2%)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역시 공공부문의 지출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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