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부 다시 분리매각…인천과 당진서 1兆마련이 열쇠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포스코, 결국 인수포기…자율협약으로 급선회한 동부는 지금

동부 다시 분리매각…인천과 당진서 1兆마련이 열쇠
AD


동부 다시 분리매각…인천과 당진서 1兆마련이 열쇠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혜민 기자] 동부그룹이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분리매각을 통해 총 얼마만큼의 부채를 정리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스코의 인수 포기로 두 곳에 대한 매각 방식이 당초 패키지 매각에서 분리매각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분리매각으로 동부가 확보할 수 있는 금액에 따라 동부그룹 전체에 대한 구조조정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25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분리매각을 통해 최소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패키지 매각 추진 시 언급했던 1조5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동부는 당시 희망 매각가로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1조2000억원, 동부발전당진은 3000억원 가량을 산정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이보다 낮은 가격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시장에서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라 제값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미 공급 과잉인 컬러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경우 인수희망자가 없는 상황이라 매각가를 산정하기도 쉽지 않다"며 동부의 예상보다 매각가가 낮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동부제철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2조6000억원으로 부채를 털어내기 위해서는 인천공장을 신속히 팔아야 한다. 이르면 다음 달 초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다음달 7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700억원에 대한 차환발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의 구조조정 속도에 따라 자율협약보다 강도가 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


동부발전당진은 매각작업이 상대적으로 순조로울 전망이다. 향후 매각추진 방향을 결정하기로 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달리 동부발전당진은 이달 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개시한다. 그만큼 관심을 갖는 인수희망자가 많다는 의미다. 패키지 인수를 포기했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역시 "별도 매각이 추진되면 (동부발전당진은) 고민해보겠다"며 인수전 참여에 여지를 남긴 상태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동부발전당진 역시 동부가 희망했던 3000억원으로는 팔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쟁이 가능한 구조여서 매각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지만 2000억원대에서 매각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동부가 내놓은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 계획 중 절반 이상이 이 두 곳의 패키지 매각으로 얻을 수 있는 자금이었다. 동부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자구계획 중 현재까지 매각이 완료된 자산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3100억원, 동부특수강 1100억원, 동부당진항만 1500억원 정도여서 두 곳의 원활한 매각 여부에 동부그룹 운명이 달린 셈이다.


한편 동부그룹의 제조 계열사 주축인 동부제철이 채권단에 넘어가면서 동부건설, 동부대우전자, 동부하이텍 등 다른 제조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비슷한 운명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국 동부그룹은 사실상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


동부하이텍은 잠재 인수 대상자들에게 투자 안내서가 발송된 상태이며, 동부메탈 등 나머지 물건은 인수자를 물색 중이다. 이제 겨우 숨통이 트인 동부대우전자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주인이 바뀌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3월 동부 품에 안겼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경영권 유지를 위해 금융 계열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금융사인 동부화재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동부증권(19.9%), 동부생명(92.9%) 등의 지분을 보유하며 사실상 금융지주회사의 성격을 갖고 있다. 김 회장 일가의 동부화재 지분율은 31.33%에 달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의 추가 지원과 제조 계열사들의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경우 제조 계열사들은 채권단에 넘어갈 것으로 우려된다"며"채권단의 추가 담보 압박이 이어질 경우 금융 계열사 지분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